2024-04-25 07:23 (목)
"재활복지 분야 선도하는 특성화 동남권 대학 만들겠다"
"재활복지 분야 선도하는 특성화 동남권 대학 만들겠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8.19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도약 5대 비전 발표 이상희 가야대 총장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야대 5대 비전을 말하고 있는 이상희 총장.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야대 5대 비전을 말하고 있는 이상희 총장.

최근 2년 부울경 4년제 중 취업률 1위

내년 80% 목표 맞춤형 역량 강화 가동

간호ㆍ물리치료학과 등 학과 중심으로

재활복지 특성화ㆍ동남권 선도 되기 위해

10년간 100억 투자 교육 혁신 이뤄낼 것

장학금 제도 우수… "꿈 가진 학생 도전을"

지방대학 위기 속 시장 원리로 생존 확신

 1993년 개교해 올해로 창립 26년을 맞이한 가야대학교는 최근 재활복지 특성화 동남권 선도대학 등 비전을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가야대학교가 지역 강소대학으로 자리 잡는데 큰 공헌을 한 이상희 총장(58)을 만나 가야대의 새로운 도약에 대해 들었다.

 △가야대가 중요시하는 것은?

 "지난 2006년부터 13년간 가야대 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학은 과거 학문을 연구하는 상아탑 성격을 가졌지만,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고민 끝에 변화했다. 취업이 중요시되는 현시대에서 가야대는 각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해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 시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확고한 전략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이 증명한다. 최근 몇 년간 타 대학과 큰 격차를 낸 가야대는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높은 취업률이 눈에 띈다.

 "가야대는 수년간 취업률 75% 선을 유지 중이다. 최근 조사 결과 2016년 74.8%, 2017년 75.6%로 부ㆍ울ㆍ경 24개 4년제 대학 중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이 62%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수치다.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는 취업률과 연결된다. 총장을 비롯한 대학과 교수진의 노력 끝에 학생들 사이에서도 취업을 갈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간호학과ㆍ물리치료학과ㆍ작업치료학과ㆍ안경광학과 등 4개 학과 학생들은 국가고시 100% 합격률을 자랑한다. 최근 3년간 공립학교 특수교원 임용고사에도 55명이 합격해 지방대학 중 최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취업률 증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가야대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장 밀착형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에 따라 운영한 맞춤형 가야대 취업 프로그램(KADAP) 때문이다. 학생 각자의 취ㆍ창업 역량을 정량적으로 진단 관리하며, 학년별로 특성화된 진료 취업 교육과정을 편성ㆍ운영해 해마다 급변하는 진로 채용 환경에 맞춰 실시간 취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특히 취업 활동에 나서는 4학년을 대상으로는 개인 취업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지역 기업이 요구하는 최적의 인재로 양성한다. 이외에도 평생 지도 교수제와 취업 전담 지도교수제를 운영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재능과 특성을 파악해 취업 추천에 활용하고 있으며, 가야일자리센터를 통해 창업동아리, 전시회, 취ㆍ창업 박람회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가장 역점에 두는 비전은?

 "최근 `내삶愛 도움이 되는 가야대 비전 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5대 비전을 공개했다. 그중 가장 역점에 두고 있는 것은 재활복지 특성화 동남권 선도대학과 취업률 80% 달성이다.

 먼저,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돌입하며 양질의 재활복지 서비스 수요가 요구되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학교 내에 재활복지 플랫폼을 구축해 재활복지 특성화 동남권 선도대학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과도 연계해 시민들이 양질의 재활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남재활센터, 경남재활연구소 등을 학내에 설립ㆍ운영해나갈 것이다.

 두 번째로 역점에 두고 있는 것은 2020년 취업률 80% 달성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가야대학교 역량개발 프로그램(KCDP) 운영을 통해 타 대학과의 취업률의 초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KCDP는 자기 이해 및 진로 탐색의 1단계, 자기 계발 및 진로설계의 2단계, 목표설정 및 경력관리의 3단계, 현장실무능력 향상과 사회봉사의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 비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앞에 소개한 획기적인 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향후 10년 안에 등록금 외에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교육환경 개선과 첨단 교육기자재 구입, 선진 교육시스템 구축, 교육프로그램 다양화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또, 대학 캠퍼스를 지역민에게 개방해 밀착형 혁신공간으로 만들어 가야대 주도의 지역사회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

 △지역사회와의 소통ㆍ기여 방안은?

 "가야대는 지난 4월 지역사회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와의 본격적인 대외교류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더불어 함께`라는 모토로 협력위를 통해 도내 가계 기관ㆍ단체, 지역산업체, 사회복지기관, 병원 등과 교류하며 학생들의 현장실습, 취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수진, 교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가야나눔愛`를 지난 5월 발족해 활발하고 전문적인 대외봉사를 펼쳐가고 있다."

 △가야대의 유망 학과는?

 "가야대는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써 재활간호(간호학과), 재활치료(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사회복지재활학부, 스포츠재활복지학과, 특수교육과, 안경광학과), 재활지원(방사선학과, 외식조리영양학부), 복지코디네이터(사회복지재활학부) 부문으로 학과를 나눌 수 있다. 이들 학과는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결함ㆍ손상 혹은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최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체적, 심리ㆍ사회적, 교육적 및 직업적 능력을 회복시키는 능력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졸업생들은 지역 주요 병원, 기관, 학교, 기업체 등에 취직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장 실무형 특성화 부문으로 귀금속주얼리학과, 유아교육과, 경찰행정학과, 항만물류학과 등이 있다. 특히, 귀금속주얼리학과는 전국적으로 관련 학과가 20여 개 정도뿐이어서 학과 지원에 대한 동기 부여가 엄청나다."

 △내년도에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길 바라는지.

 "가야대는 지방대학 중 재정이 탄탄해 장학금 제도가 도내에서도 잘 갖춰져 있는 대학에 속한다. 이 때문에, 꿈이 있지만 금전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는 지역의 학생들이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고등학교 때 방황했더라도 진로를 선택해 대학에 진학하면 성공하도록 만드는 곳이 가야대다.

 가야대는 해외 어학연수, 가야문화 도보 순례 등 어학ㆍ문화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학내 프로그램에 참가해 넓은 세계를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4년간 깊이 있는 교육을 배워 세계 속의 가야대를 알리며 대학을 빛내주길 바란다."

 △지역사립대학의 존속ㆍ발전을 확신하는지?

 "대학 지원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사립대학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도 위기를 겪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수도권 대학은 저조한 취업률을 극복해야 한다. 반면, 지방사립대학은 학문 연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특히, 많은 기자재와 선진 시설이 필요한 공과대학의 경우 투자금 부족으로 지방사립대학이 운영하기 불가능한 수준까지 다다르고 있다.

 대학이 없어진 지역은 인구 유출로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과대로 시작한 가야대가 이를 포기하고 지역 커뮤니티 대학을 표방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지역이 없으면 대학이 없고 대학이 없으면 지역의 미래가 없다. 가야대는 김해를 중심으로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는 지방사학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재정, 학과 구성, 교직원들의 열정 등을 보면 시장 경제의 원리대로 위기의 교육 현실에서 살아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반면, 대학 등록금이 11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느끼는 사립대학에 대해 경남도와 지자체 차원의 재정지원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도내 사립대학들이 제로섬게임 같은 무한 경쟁에 빠지지 않고 서로 협력해 경쟁력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이를 조정해준다면 또 다른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이상희 총장은 1961년 대구 출생.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경북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외대 정치학과 교수로 6년간 근무하다 1993년부터 가야대 교무처장, 부총장 등을 지냈다. 이어 2006년 5월 제5대 가야대 총장에 취임했다. 부ㆍ울ㆍ경ㆍ제 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장,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민사조정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경남녹색성장포럼 공동대표, 김해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장, 대한정치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