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8:50 (금)
경남 내년 총선 관심 끄는 4명
경남 내년 총선 관심 끄는 4명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8.1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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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김지수 경남도의회의장 창원의창구 출마 확실시
박성호 도행정부지사 고향 김해 출마론 무성

야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측근 창녕서 출마 단정
김태호 전 경남지사 “고향 거창서 다시 시작”

 경남의 내년 4ㆍ15 총선을 앞두고 도내 주요 인사와 보수 잠룡들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이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빅매치 가능성의 현실화로 인해 민주당 대 한국당의 혈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민주당에서는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과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요즈음 총선출마 채비에 바쁘다.

 또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총선 출마는 신선함이 따른 세력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같은 여론과 함께 김 의장은 창원(의창구)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당 박완수 국회의원에게 도전한다는 계획이며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고향 김해 출마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박 부지사의 경우, 경남 민심이 총선을 앞두고 바닥에서부터 꿈틀거리는 조짐과 무관하지 않다. 또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부재하다는 사실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현역 의원은 무조건 경선을 치르도록 하는 공천제도를 마련한 것도 한 원인이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박 부지사의 행정역량을 감안할 경우, 출신지 김해에서는 행정가 출신 정치인을 향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때문인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초 거론된 단체장 출마에 앞서 총선출마론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김해고교와 경찰대학을 졸업,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행정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난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한 가운데 민주당은 PK 공략을 위한 최대 지지기반인 낙동강 벨트에 켜진 비상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한국당은 홍준표(창녕)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거창 출신 김태호(거창) 전 경남지사 행보가 관심을 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역시 잠재적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지만 모두 원외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의 역정을 통해 이미 ‘험지’를 두루 거쳤다며 내년 총선에선 정치적 고향이든, 태어난 고향이든 고향 출마가 거론된다는 점도 같다. 잠룡 급으로 당이 어려울 때 여권 우세지역에 출마해 깃발을 꽂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험지 출마론’을 의식해서다. 하지만 한국당은 물론, 도민들로 경남에서 출마한다면, 여당 우세지역에 출마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반향도 있다. 그렇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창녕을,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거창을 각각 고향출마를 염두고 두고 어려운 시기에 험지를 마다하고 출마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발휘했다는 것을 먼저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지난 14일 오후 창녕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 고향 방문이 총선 출마와 관련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피한 뒤 “출마에 대해서는 내년 1월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측근은 창녕출마가 확실하다고 단정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태호 전 지사는 거창군에 전입신고를 한 이후, 고향 지역구인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지역구에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거창읍 한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고 아직 가족과 이사는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근소한 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지난 6번의 선거를 치르며 ‘선거 달인’으로 불렸던 그로선 첫 패배였다.

 김 전 지사는 연고가 없는 김해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의 측근들은 오랜 공백을 딛고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만큼 고향에서 재기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통화에서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 원내에 진입한 다음 당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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