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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석 선생 유작품 통해 독립운동 정신 일깨운다
김주석 선생 유작품 통해 독립운동 정신 일깨운다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8.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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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서훈 1주년 포럼 유족ㆍ지역예술인 150명 참석
항일단체 ‘학우동인회’ 결성 2주간 고문당하고 옥고 치러
 괴암 김주석기념사업회(이사장 전보경)가 14일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3ㆍ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항일독립운동 서훈 1주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유족 및 지역예술인 150여 명이 참석해 항일독립운동정신을 되새겼다.

 김주석 선생은 10대 후반 경성전기학교(현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재학시절 항일단체인 ‘학우동인회’를 결성하여 일본총독암살 계획을 하던 중 서울헌병대에서 2주간 고문당하고 진해헌병대로 압송, 4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며 사상범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악행을 그림과 기록으로 남겼다.

 학우동인회는 8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로 진해출신 학생이 4명이였다. 징병제도 반대, 일어사용 반대, 우리말 사용과 계몽, 민족차별 반대, 창씨개명 반대, 위안부동원 반대 등 혈서로 공약을 맹세하고 활동한 결사대였다.

 김주석 선생은 해방 후 진해입성자교학원에서 강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10대 후반 겪었던 고문으로 인해 손발저림, 피부병, 심장병 등 평생 고통에 시달리다 1983년 한쪽다리의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졌다. 학교 퇴직 후 거동이 불편하여 지팡이에 의존하고 하반신 장애인으로 살다가 66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포럼에서는 광복의 중요성 및 가치 정립과 김주석 선생의 유작품 보존, 기념사업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전보경 이사장은 “김주석 선생의 항일운동 자취와 고귀한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작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괴암 김주석 선생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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