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4차 매각 시도… 회생계획안 제출
성동조선, 4차 매각 시도… 회생계획안 제출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8.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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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안 가결 기간 2달 남겨 시간 끌기 위한 고육책 지적도 법원 판단은 9월 중순 나올 듯
 “희망고문이 빨리 끝나야 할 텐데….”

 성동조선해양이 4차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말까지 매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창원지법은 전날 성동조선해양이 파산1부(김창권 부장판사)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계획안에는 현대산업개발이 2017년 매입하기로 계약한 성동조선 3야드 용지 매매 대금을 수출입은행 등 채권 보유 기관들에 우선 배당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동조선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10월 18일이다. 약 2개월밖에 남지 않아 인가를 받기 전 매각을 다시 시도하기는 물리적으로 빠듯하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은 우선 회생계획안을 가결 받은 후 연말까지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1년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원매자의 자금 증빙 미비 등으로 무산됐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청산을 피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고육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얻기 위해 이 같은 회생계획안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며 “법원의 판단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동조선해양은 2018년 3월 창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 달 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법원은 인수합병을 통해 성동조선해양을 되살리려 했다. 그러나 이 회사 주력 선종인 중형 선박 발주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등 영향으로 3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 절차가 모두 실패했다.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로 출발한 성동조선은 2004년 초 선박 건조 시장에 뛰어든 중견조선소다. 2009년 수주잔량(CGT)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수주 취소, 신규수주 부진 등이 잇따르면서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2017년 11월 마지막 선박을 인도한 후 신규수주가 없어 야드가 텅 비어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이 회사 직원 700여 명 중 600여 명은 무급휴직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머지 인원은 기업회생절차 지원, 야드 유지ㆍ관리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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