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11 (금)
마산음악관 음악인 5명 중 2명 친일인사
마산음악관 음악인 5명 중 2명 친일인사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8.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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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연대ㆍ민주사회건설 조두남ㆍ반야월 친일 지적 음악관 정상화까지 폐관 촉구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음악관 사태에 대해 원인규명과 책임을 묻고 있다.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음악관 사태에 대해 원인규명과 책임을 묻고 있다.

 “시의 마산음악관의 조두남, 선구자 관련 설치물 즉각적인 철거조치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음악관의 친일세력 잔재와 관련해 원인규명과 마산음악관의 폐관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마산음악관 사태의 책임을 물어 운영위원 전원을 즉각 해촉해야 한다. 또한 조두남을 일방적으로 찬양한 마산음악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음악관에 선정된 음악인 전원을 재심사해 그 기준과 원칙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 모든 기능이 정상화가 되기까지 마산음악관을 당분간 폐관하라”고 촉구했다.

 마산음악관은 조두남, 이일래, 반야월, 이수인, 김봉천 등 지역 출신 음악가 5명을 기리고 이들의 작품과 생애를 소개하고 있다. 이 두 단체는 조두남과 반야월이 친일 음악가라는 것이 이미 14년 전에 밝혀진 바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선구자’의 작사자 윤해영과 작곡자 조두남의 친일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그 결과 2005년 ‘조두남 기념관’에서 ‘마산음악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또 문패처럼 음악관 입구에 세워진 석비에서 ‘선구자’ 가사가 지워졌다. 그러나 철거돼야 할 설치물들의 상당부분이 남겨진 상태로 재개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설픈 해결책은 당시 정치적 이해 관계자들과 관련 있다. 이는 마산음악관의 음악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10명의 운영위원들의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두남과 반야월은 현대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이지만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다. 특히 조두남은 일본 괴뢰국가인 만주국에서 작곡가 활동을 할 당시 징병제 등 일본을 찬양하는 가요를 보급하는 등의 친일 활동을 했다는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울고 넘는 박달재’, ‘불효자는 웁니다’ 등 유명곡을 만든 반야월은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노랫말을 써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됐다.

 한편, 시는 최근 이들 단체가 철거를 요구한 마산음악관 내 조두남 흉상과 밀랍인형, ‘선구자’ 악보 등 조두남 기념물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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