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파티ㆍEDM 파티 등 인기 낮 방문객 체류시간 연장효과 ‘톡톡’
젊은 층 방문객 유인 효과 크게 높여 야간 불꽃놀이ㆍ물대포 내년 확대
민간참여 등 발전방향 논의 계획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남해상주은모래비치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축제 기간 중 총 4만 3천여 명이 넘는 피서객과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남해상주은모래비치 송림 구역 내 게릴라콘서트 등 버스킹 공연과 댄스팀, 아이돌 공연과 페스티벌 프라임시간대인 저녁 8시부터 이어진 EDM(Electronic Dance Music) 파티 등 한층 젊어진 프로그램 배치로 ‘열혈청춘, 남해로!’라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제대로 구현해 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의 근거로는 올해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 중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이른바 젊은 층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꼽을 수 있고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여름’, ‘페스티벌’, ‘젊음’, ‘열정’, ‘청춘’ 등등의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테마로 SNS 등을 통한 사전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이 같은 홍보 및 프로그램의 변화가 여름휴가 성수기인 지난 주말 남해를 찾은 젊은 층의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는 이른바 타깃 마케팅이 꼽히고 있다.
쉽게 정리해 여름철 젊은 층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흥행요소들이 SNS 등 효과적인 창구를 통해 잘 알려지면서 자연스러운 축제의 성공요소로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축제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 눈에 띈 것은 야간시간대 젊은 층의 방문객을 끌어당길 만한 프로그램 편성에 더해 백사장과 연접한 송림 구역 내에서 남해 특산물을 이용한 수제맥주 제조업체 ‘완벽한 인생’과 상주 지역 내 치킨업소가 이른바 콜라보레이션(협업, collaboration)을 이뤄 만든 치맥 파티로 낮 시간대 남해상주은모래비치를 찾은 젊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야간까지 이어준 점이다.
또 EDM 파티 등 메인프로그램 진행 중 시원한 물줄기를 관객들에게 쏘아내는 물대포는 여름밤 관객들의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효과는 물론 해수욕장이라는 축제장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져 이른바 ‘가성비’ 높은 특수효과로 꼽혔다.
게다가 송림구역 내에서 이뤄진 수제맥주파티와 더불어 상주면연합청년회가 주관해 준비한 카약 및 서핑보드 등 해양레포츠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 것도 낮 시간과 밤 프라임타임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이다.
마지막 날 축제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백사장에서 즐기는 영화상영 프로그램 또한 이번 페스티벌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정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축제를 복기해 보면 축제 마지막 날 일정은 주최나 주관 측 모두 사실상 파장(罷場) 분위기 속에서 관광객 보다는 주최ㆍ주관 측이 행사장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져 왔으나 이번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마지막 날 일정으로 오후시간대 백사장에서 즐기는 영화 관람 프로그램이 첫날과 둘째 날 저녁 프라임 타임의 역동적인 페스티벌을 정리하고 주말여행을 마무리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남해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여유를 제공하는 기회로 여겨지며 산만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축제 일정 중 커피와 슬러시, 팝콘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던 푸드 카라반도 방문객들의 지갑을 부담 없이 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특히 지난 마늘축제&한우잔치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SNS를 활용한 방문객의 현장 홍보와 푸드 카라반 이용을 연계한 것 또한 향후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의 자연스러운 입소문 확산과 내년도 잠재방문객에 대한 방문동기 부여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관광진흥담당관 관광축제팀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였던 ‘열혈청춘, 남해로!’라는 주제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젊은 층 방문객들이 예년 페스티벌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축제로 평가하며 다만 예산상 한계로 이번 페스티벌에서 호응이 좋았던 야간 불꽃놀이나 물대포 설비 설치 등의 문제는 내년에 좀 더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해군 김용태 관광진흥담당관은 이번 상주은모래비치 섬머페스티벌 이후 이달 중 상주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자체 보고회를 갖고 이번 축제의 장단점 분석을 포함한 평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년도 더욱 발전된 섬머페스티벌의 방향 도출과 축제 주관 민간역량강화방안 및 민간 이전 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