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지출 기현상… 여행 지출 늘어나
소비 지출 기현상… 여행 지출 늘어나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8.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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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필수지출은 감소ㆍ불요불급 지출은 늘어

소비자 성향ㆍ계절 마케팅이 원인


내구재 소비 부진 반면 여행비 지출 ↑



 어두운 경기 전망으로 소비자들이 주거비와 의료비 같은 필수지출에도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 여행비, 외식비처럼 불요불급한 지출계획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주거비와 교통ㆍ통신비 같은 필수지출 의향은 대폭 하락했다. 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던 여행비 및 외식비 등 기호지출은 급반전해 급등한 현상을 보였다.

 조사기관은 5월과 6월 소비 지출 심리에 이처럼 선뜻 이해하기 힘든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필수 지출과 기호 지출 심리에 비상식적인 변화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들의 성향과 기업들의 계절적 마케팅 요인이 복합된 결과로 설명했다.

 주거비와 내구재 지출 심리 격감의 유력한 원인은 1분기 경제성장률 하락 영향으로 추정했다.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 떨어졌다는 한국은행 발표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최저 성장률이라는 뉴스에 소비자들은 경제 위기를 실감하며 필수 지출마저 줄여야 한다는 심리변화를 하게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반해 같은 시기 여행비, 문화ㆍ오락ㆍ취미비, 외식비 등 3개 항목의 기호 지출 의향이 급등한 것은 여름휴가를 앞둔 여행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효과로 해석됐다.

 여행업계의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기간 동안 휴가철을 앞두고 값싼 여름휴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국가 경제 측면에서 충격적 사건과 특정 산업의 시즌 마케팅이라는 이질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지출의 반전 드라마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소비심리는 생각보다 예민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일시적 충격 효과는 오래 가지 않는 특징도 있었다. 실제로 충격은 6월 2주 차부터는 서서히 원상태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큰 우려는 내구재 소비 부진에 있다. 지수의 차이는 크지만, 주거비 같은 필수지출과 비슷한 패턴을 보여온 내구재는 1개월 후에도 회귀세로 반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하락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소비자 심리와 소비행태는 연일 벌어지는 사건ㆍ사고와 경제적 변수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 쉽지 않다.

 필수지출은 어쩔 수 없지만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등 내구재 구매는 소비자 의지에 따라 미루거나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구재발 소비 부진은 제조업 전체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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