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34 (금)
‘소음 등 갈등’ 화해 갔다 이웃 2명 살해
‘소음 등 갈등’ 화해 갔다 이웃 2명 살해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8.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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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50대… 무시당했다 범행 이후 스스로 신고 뒤 도주 거제경찰, 살인 혐의 영장 신청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에게 화해하러 갔다가 무시당하자 이에 격노해 잇따라 이웃 2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께 이웃인 B(57)씨가 거주하는 거제시 사등면 한 주택을 찾아가 부엌에 있던 흉기로 목 등을 찔러 B씨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B씨 옆집에 사는 C(74ㆍ여)씨를 찾아가 그 집에 있는 흉기를 휘둘러 C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후 “사람을 죽였다. 소주 한 잔 먹고 자수하겠다”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한 뒤 도주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범행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한 부두 주차장 차 안에서 A씨를 발견,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7월 거제 다른 지역에서 현재 거주 중인 곳으로 이사 오기 전후에 BㆍC씨와 각기 다른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날 A씨는 자신을 무시해온 B씨와 화해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가 재차 무시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와는 이사 직후인 지난해 8월 서로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C씨와는 지난 2017년 말부터 본인 주택을 짓던 과정에서 공사차량 통행으로 인한 소음 발생 등 문제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이웃으로 지내는 과정에서도 앙금이 남아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B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C씨에 대해서는 살인을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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