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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음악관 ‘친일’ 조두남 기념물 모두 철거
마산음악관 ‘친일’ 조두남 기념물 모두 철거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08.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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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흉상ㆍ악보 등 치워 시민연대 “창작배경 등 조작 ‘선구자’는 친일 조선인 지칭”
창원시립 마산음악관 직원들이 7일 친일 음악가인 조두남의 ‘가고파’ 악보를 철거하고 있다.
창원시립 마산음악관 직원들이 7일 친일 음악가인 조두남의 ‘가고파’ 악보를 철거하고 있다.

 속보= 창원시립 마산음악관에 친일 음악가 조두남의 기념물이 재전시돼 논란인 가운데 창원시가 해당 기념물을 전부 철거하기로 했다. <7일 자 4면 보도>

 창원시는 7일 마산음악관에 전시한 조두남의 흉상, 밀랍 인형, ‘선구자’ 악보 등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마산음악관이 개관할 조두남 흉상과 밀랍 인형이 전시됐다. 또 지난 5월 음악관 리모델링 후 선구자 악보를 내걸었다.

 시는 일송정, 용두레 우물 등 선구자 가사에 등장하는 마산음악관 야외에 있는 조두남 관련 기념물들도 정비하거나 철거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사회 희망연대와 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는 전날인 지난 6일 마산음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는 친일 음악가인 조두남 흉상과 밀랍 인형, 악보 등 조두남 관련 기념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두남이 해방 후 귀국하면서 창작배경 등을 조작해 친일인사가 만든 친일 색 짙은 곡인 ‘선구자’를 마치 항일노래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구자는 독립운동가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일본과 일제의 앞잡이로 독립군을 토벌하는데 앞장선 ‘간도특설대’나 일제 식민지인 만주를 개척하는데 첨병 역할을 한 ‘오족 협화회’ 등 친일 조선인들을 지칭하는 호칭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옛 마산시는 조두남 친일 의혹이 마산시의회 등이 참여한 조사단의 공개 조사 등으로 드러나자 지난 2005년 조두남 기념관을 마산음악관으로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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