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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화포천, 생태보고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화포천, 생태보고로
  • 경남매일
  • 승인 2019.08.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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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관광하천인 김해시 화포천이 내년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한다. 화포천은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 수영강과 울산시 태화강과 함께 국가하천으로 분류돼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국가하천이 되면 홍수, 태풍 등 피해복구를 국비로 하게 되고 수립 10년 지난 하천 기본계획과 정비계획도 새로 수립, 추진한다.

 화포천은 김해시 진례면 합류점에서 김해시 한림면 낙동강 합류점까지 길이 13.84㎞의 하천으로 김해시민은 물론 인근 창원시 등의 주민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화포천은 2002년 태풍 루사 내습으로 제방 11개, 2천650m가 유실돼 농경지 침수 등 태풍피해의 상처를 갖고 있다. 이후 화포천은 주민 중심으로 하천 가꾸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 2017년 11월 23일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2018년 1월 25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생태와 관광하천으로 거듭났다.

 화포천 습지는 전체 하천 가운데 중ㆍ하류 지역 8.4㎞를 가리키며, 내륙 저수형이 아닌 하천형 배후습지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이다. 조사 결과 화포천 습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매와 귀이빨대칭이, 수달, 황새를 비롯해 2급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독수리 등 9종을 포함해 모두 13종이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다 희귀식물인 낙지다리, 통발, 수염마름, 창포, 자라풀 등 5종을 비롯해 모두 812종의 동ㆍ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포천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시민 교육과 체험을 위한 공간인 습지 보전관리센터가 조성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의 연속이다,

 화포천 습지 보전관리센터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7-12 화포천 일원 1만 6천690㎡에 국비와 시비 등 240억 원이 투입돼 2022년까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4천㎡ 규모로 건립된다. 습지 보전관리센터에는 수장고와 생태표본실, 연구실, 회의실 등이 들어서게 돼 습지와 생태관광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가 그룹의 워크숍 등이 열릴 예정이다. 기존 화포천 생태학습관은 박물관 기능을 겸해 초등학생 등에게 학습공간을 제공했지만 습지 관리센터는 연구와 관리 기능까지 가지면서 중ㆍ고교생과 어른들의 습지 간접체험은 물론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게 돼 앞으로 생태하천 관리와 유지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화포천 가꾸기에 공을 들였던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방문객이 100명을 넘어서면서 이들 방문객에게도 습지체험, 연계 탐방 기회 제공을 통해 국내 습지 생태환경 산실로 육성발전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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