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6:13 (금)
노노 재팬, 촛불민심 서서히 그러면서 신중히
노노 재팬, 촛불민심 서서히 그러면서 신중히
  • 경남매일
  • 승인 2019.08.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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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일본은 결국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켰다. 이에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역사 왜곡으로 일본 정부를 향한 반감이 증폭되고 있다. 백색 국가 제외 발표가 있고 난 후 경남도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규탄 회견을 열고 수출규제 철회와 사과 배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 협의회가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공동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남도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국민들의 `노노 재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경남에서 일본제품 공공 구매 제한 제도를 마련 등의 방안을 내세웠다.

 같은 날 창원시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 핵심 부품의 자립을 선포했다. 창원시의 대일 주요 수입 품목 중 수치 제어반, 동박, 고철 등 공작기계 핵심부품의 일본 의존도는 70% 이상이다. 그러나 백색 국가에서 배제된 이상 빠른 대응책 마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소재 부품 산업의 자립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창원시는 대일 무역피해 신고 및 지원센터 구축을 비롯해 창원시 소재, 부품산업 현황조사 실시, 긴급 R&D 지원 자금 투입, 기술 자립화를 위한 대ㆍ중ㆍ소 상생협력 사업 추진, I-Road 프로젝트 추진, 창원형 공작기계 실증 플랫폼 구축, 긴급 경영자금 및 시설자금 지원,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은 기업대상으로 지방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일본 수출규제에 100대 핵심 전략 품목을 1년~5년 내 국내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20대 품목은 1년 안에, 80대 품목은 5년 내 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또한 수출제한 3대 품목을 포함해 100개 전략적 핵심품목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5년 내 공급안정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일본에 대한 중장기 대비책을 단단히 세우겠다는 의지다.

 뿔난 심장에는 저마다 뜨거운 촛불을 하나씩 켜고 있다. 민주화 운동 때도, 전 대통령의 탄핵 때도 그러했듯이 한국인의 매운맛을 일본이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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