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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저도`새로운 관광자원화 해야
돌아온 `저도`새로운 관광자원화 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8.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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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대통령 별장 휴양지 거제 `저도`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거제시민은 물론 경남도민이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거제도 북쪽에 위치한 저도는 면적 43만 여㎡의 작은 섬이다.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자체 발전 유공자 등 100여 명과 함께 저도를 방문해 "오는 9월에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2017년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저도는 거제도 옆에 붙은 남해의 작은 섬이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돼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부터 동백과 해송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저도는 우여곡절이 많은 애환의 섬이고 환상의 섬이다. 일제시대와 해방 후에 군사시설이 들어서는 등 군 전략 지역으로 활용됐고, 1950년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공식 별장으로 지정됐다. 이후 거제시의 지속적인 반환 요청이 있어왔고 김영삼 대통령이 권위주의 청산 차원에서 1993년 대통령 별장 지정을 해제하면서 해군 휴양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으로 부활시켰고 이번에 문 대통령이 다시 민간 반환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저도는 군사시설 보호 설비와 유람선 등이 접안할 선착장이 갖춰질 때까지 국민들에게 시범 개방된다. 준비시설이 충분히 갖춰지면 그때 완전 개방된다. 대통령 별장이 어떤 곳인지, 또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일반인에 공개되는 순간이다.

 저도는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면서 식생 등 자연환경이 잘 갖춰진 곳이다. 이번 개방으로 인해 잘 보존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거제시와 경남도는 `저도`를 잘 활용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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