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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요트선수단ㆍ학교 운영 전혀 안 된다
거제 요트선수단ㆍ학교 운영 전혀 안 된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7.3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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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국ㆍ도ㆍ시비 35억 원을 들여 신축한 거제요트학교 건물 전경.

 

김동수 의원 5분 자유발언서 지적

5년간 시비 30여억원 들여도

사곡요트관리사 수년째 방치

 거제시 요트선수단과 요트학교가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같은 문제는 거제시의회 김동수 의원은 지난 26일 폐회한 제209회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알려졌다.

 거제시 요트선수단은 지난 1996년 6명의 선수로 창단됐다. 김 의원은 현재 선수단은 23년차 선수 2명, 11년차 선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단 연봉 합계는 2018년 기준 3억 8천36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6천393만 원이다. 김 의원이 확보한 5년간(2014년~2018년) 운영비 자료에 따르면 선수단의 연봉만 총 29억 4천900만 원에 달한다.

 5년간 30억여 원의 시비가 사용됐지만 실전훈련 없이 선수단만 형식상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훈련용 사곡요트관리사는 수년째 문이 잠긴 채 방치 중이다. 현재 선수들은 요트경기대회만 참가하고 경기 후에는 각자의 생횔지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요트선수단은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팀을 이뤄 경기를 하기 때문에 창단 당시 팀선수들이 그대로 존속 돼 오면서 경력 선수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9년 일운면 지세포항에 문을 연 거제요트학교의 적자 운영도 문제로 지적된다. 거제요트학교는 이후 2013년 국ㆍ도ㆍ시비 35억 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1천951㎡의 신관을 신축했고 거제시요트협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거제요트학교는 명예직 학교장이 유급 근무인원 5명으로 운영되며 크루즈요트, 세일링요트, 윈드서핑, 카약 등의 요트류, 각종 해양레저 장비와 계류시설을 갖추고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거제시는 요트학교에 매년 2억 7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5년간 총 13억 5천200만 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나 설립초기부터 들어간 운영비는 수십억 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비해 수입은 2억 4천300만 원으로 최근 5년 동안의 운영수지는 11억여 원 적자로 나타났다.

 김동수 의원은 “지세포항이 정부의 다기능어항으로 지정을 계기로 요트산업을 선도할 목적으로 요트선수단과 학교 등을 설립했지만 요트학교는 개점휴업상태이고 선수단은 역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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