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27 (금)
“창원 팔룡산단 폐유 유출 적발… 현장 보존 안 돼”
“창원 팔룡산단 폐유 유출 적발… 현장 보존 안 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7.31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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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폐유를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원 팔룡산업단지 내 한 공장 내부 모습.

 

마창진환경련, 구청 대응 지적

톱밥 깔고 기름 제거해 현장 바꿔

시,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고발

 기름 폐수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고발된 창원 팔룡산업단지 내 한 업체가 무단으로 현장을 변경해 환경단체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하 마창진환경련)은 31일 성명을 통해 “환경문제가 발생한 창원 팔룡산업단지 내 업체에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현장을 보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며칠 사이에 현장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며 “현장조사에 있어 시료 채취 및 환경유지 등 관련과의 대응이 빈약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마창진환경련은 “지난 26일 창원시 의창구 환경미화과에 제보해 담당자가 해당 공장에서 불법현장을 확인했다”며 “담당자는 우수관에 모여 있던 기름을 채취하고 성분 분석을 위해 불법으로 공장 벽면을 뚫고 설치한 붉은색 호스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보존해달라는 요청을 했었지만 지난 29일 환경미화과 담당자와 해당 업체를 다시 찾았을 때 수리 및 교체를 이유로 현장이 많이 변경돼 있었다”고 말했다.

 마창진환경련은 “기름이 흘러내린 바닥에는 톱밥을 깔아 놓았고, 우수맨홀에 있던 기름은 제거하는 중이었다”며 “공장 마당에 방치돼 있던 기름통은 이미 처리됐고 기름이 묻어 있던 바닥에 깔린 톱밥 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창원시 의창구 환경미화과는 지난 26일 마창진환경련의 제보로 해당 업체의 불법현장을 확인하고 물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채취해 간 기름과 고압분무 살수돼 나간 응축수에 대한 성분 분석은 진행 중이다.

 환경련은 팔룡산업단지 내 수용성절삭유 사용공장과 주변공장에 대한 기름폐유 관리실태 파악을 위한 민관합동 특별점검을 시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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