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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사태 거대한 후폭풍 예고
`프듀X` 사태 거대한 후폭풍 예고
  • 연합뉴스
  • 승인 2019.07.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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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ㆍ제작진 고소로 번져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논란 사태가 경찰 압수수색과 팬들에 의한 고소로 번지며 거대한 후폭풍이 예고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31일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프듀X` 제작진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엠넷이 `프듀X` 제작진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함에 따라 내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국민 프로듀서`(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엠넷과 `프듀X` 제작진을 고소ㆍ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진상위는 사전 온라인 투표와 마지막 생방송 유료 문자 투표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엠넷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진상위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금명간 엠넷과 `프듀X` 제작진`을 사기ㆍ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ㆍ고발하기로 했다. 방송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도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 중이다. 본격적인 수사에 고소ㆍ고발 예고장까지 받아든 엠넷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적 절차와 별개로 `프듀X`에서 최종 선발돼 다음 달 27일 고척돔에서 데뷔를 예고한 엑스원(X1)을 둘러싼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엑스원의 데뷔는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밖에 엑스원 팬덤과 팬들에 의해 조직된 파생그룹 후보 바이나인, 포에버원 등의 팬덤 간 갈등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 수사, 고소ㆍ고발전과는 별개로 이번 `프듀X`를 둘러싼 후폭풍은 기존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신뢰도ㆍ공신력 하락과 향후 여타 프로그램 제작 차질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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