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20 (목)
사랑하는 이여
사랑하는 이여
  • 김희정
  • 승인 2019.07.31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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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홀로 침상에 누워

시간을 낚으시는 아버지

귀는 닫았어도 마음은 항상 가족 생각

오늘도 당신은 문을 닫으시고

가족을 생각합니다

하늘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지만

그 문은 쉬 열리지 않습니다

자식 기다림도 이젠 지쳐갑니다

자식 얼굴 손자 얼굴 알아볼 수 있건만

인기척도 없네요

지난날의 일들이 스치고

그리운 추억에 눈물이 납니다

강하고 멋진 해병의 남자

이젠 눈물 감춘 방콕 신세인데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네요

딸들 사위도 손자도 내 맘 같지 않고

아내의 맘 하나 헤아리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하늘의 문 열리기만 기다리는

방콕 아버지에게 내일을 열어주세요

누구에게나 지울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늘 품고 산다.

시는 잠재적 언어에서 필연의 언어로 정착한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자아를 찾는 시의 원천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온다.<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詩와 수필' 등단

- 신서정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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