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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대피 먼저` 더 이상 인명피해 없어야
`불나면 대피 먼저` 더 이상 인명피해 없어야
  • 차민수
  • 승인 2019.07.29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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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부소방서 남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차 민 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19년 강원 산불화재 등 크고 작은 화재를 겪으며 국가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화재 예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화재 발생이 단 한 건도 없을 수는 없으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 화재가 무서운 이유는 나와 가족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방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 발생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화재 발생 시 사상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유의 깊게 살펴야 하는 것은 화염으로 인한 사망보다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 증가로 화재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와 더불어 복잡한 건물 구조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보다 짧아졌다.

 우리는 각종 매체나 언론, 교육ㆍ훈련을 통해 소화기 등 소방시설 사용법을 배우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화재에서 119 신고와 소화기 사용법도 중요하지만, 생존을 위해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소방청에서는 화재 대피요령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교육ㆍ홍보에 나서고 있다. 화재 상황을 인지한 후 주변에 이를 알리고, 낮은 자세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119에 신고를 하라는 것이 그 내용이다. 화재가 초기 단계에서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는 소화기를 통해 이를 진압하면 된다. 하지만 그 화세가 강할 경우 이를 무리하게 진압하지 말고 대피함과 동시에 주변에 알려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날의 화재를 겪으며 안타까운 선례를 보았다. 앞으로 우리에게 이와 같은 사례는 있어선 안 될 것이며,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으로 돼야 할 것이다. `불나면 대피 먼저`라는 7글자를 잘 기억해 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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