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1:49 (화)
“택배 노동자 휴게시간 보장을”
“택배 노동자 휴게시간 보장을”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7.2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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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성명

“과로사 없는 사회 지지 부탁”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택배 노동자의 휴게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본부는 “우리나라는 산업재해 최고 공화국이며 독일보다 넉 달 더 일하는 나라”라며 “국내 택배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보면 혀를 내두를 지경으로 거의 살인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144개 나라에서 터지는 노동기본권이 대한민국에는 터지지 않아 특수고용노동자로 불리는 택배 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74시간, 연간 3천848시간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노동시간보다 1천779시간이나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다른 업종의 노동자에 비해 2배에 가깝게 일을 하면서도 택배 노동자들은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당 평균 근로시간 55.9시간보다 택배기사의 업무시간은 18시간 많지만, 휴가나 병가를 내고 싶어도 위수탁 계약을 맺은 개인 사업자라는 까닭으로 쉴 수 없는 조건에서 택배 일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본부는 또 “택배 노동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가칭)생활물류서비스법’ 제정을 통해 택배 노동자의 휴게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투쟁본부는 8월 16일부터 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아직까지 빨간 날에도 쉬지 못하고 여름 휴가도 제대로 없이 일하는 노동자들도 많다”며 “다음 달 16~17일을 ‘택배 없는 날’을 위해 택배사ㆍ홈쇼핑ㆍ온라인 쇼핑몰이 결심할 것을 바라며, 과로사 없는 사회를 위해 도민들과 국민들의 지지와 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는 함께 사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좋은 나라를 위해, ‘여름휴가를 보장하라’는 택배 노동자들의 작고 수수한 요구에 국민들이 응답해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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