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3:35 (목)
“진정한 김해가 살아나는 테마 있는 도시로 개발해야죠”
“진정한 김해가 살아나는 테마 있는 도시로 개발해야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9.07.28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명식 (주)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표가 김해 진례 시례지구 지도를 보면서 김해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남명식 (주)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표가 김해 진례 시례지구 지도를 보면서 김해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주목! 이 사람

남명식

<(주)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표>

골프장 27홀에서 18홀로 축소

마을 연합형 도시 조성에 심혈

도시 관련 전문가 모임 포럼 구상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제시 주력

동서 균형발전에도 관심 기울여

도시 기획가로서 꿈과 비전 심어

5월 기공식 후 1단계 사업 진행

도시 개발에는 스토리가

녹아 있어야 합니다. 김해를

재해석해 도시 개발에 그 의미를

녹여넣으면 도시는

사람의 숨소리가 나는

살아있는 공간이 됩니다
 

남명식 대표가 그림을 그려가며 마을 연합형 도시 개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도시 개발은 도시 설계와 엔지니어링이 합해져 진행되지만 새 도시에 거주할 사람들이 즐겁게 누릴 수 있는 테마가 없으면 도시 개발이 제대로 됐다고 할 수 없지요.”

 김해복합스포츠ㆍ레저시설 조성사업을 총괄하는 남명식 (주)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표는 도시 기획 전문가로서 김해 서부지역 도시개발에 주민의 꿈을 담고 주거단지와 스포츠 시설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테마가 살아있는 복합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김해 진례 시례지구에서 지난 5월 30일 기공식을 한 후 김해복합스포츠ㆍ레저시설 조성사업 1단계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의 도시개발에는 지금까지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김해시는 구도심의 동쪽으로 성장하면서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도시의 지역적 대비와 기능적 문제도 품고 있다. 소규모 공장이 산중턱에 다닥다닥 세워져 난개발 문제도 고질적이다. 진례 시례지구에 택지가 공급되면 지역 균형 발전에 큰 틀이 만들어진다. 남 대표는 자신의 그리는 도시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면 택지 분양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남 대표는 진례 시례지구 개발이 다른 지역 도시개발의 판박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목적에 맞는지 되물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도시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도시개발이 되기를 바라죠.” 남 대표는 도시 개발 사업이 너무 오래 지연됐지만 제대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늘 마음에 다진다. 주택 단지 조성은 그대로 추진하지만 골프장은 애초 27홀에서 18홀로 변경해 홀 배치를 여유롭게 할 계획이다. 휴양림 660만㎡ (200만 평)을 조성한다. 부대시설 30만㎡(9만 평)에 관리동과 숙박시설 등을 배치한다. 주거지역과 휴양림이 어우러져 도시 안에 숲이 만들어져 건강도시ㆍ생태도시로 부각할 예정이다.

 “도시 조성은 향후 100년을 내다봐야 해요. 시설과 기능이 어우러지고 도시 구성이 잘 짜인 도시 개발은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을 품게 됩니다”라는 남 대표는 진례 시례지구 도시 개발이 전국의 표본이 될 것을 믿는다. 그는 서울 홍대에 간혹 들러 많을 사람들이 그 지역에 몰리는 이유를 찾는다. 각각의 가게가 지니고 있는 이벤트 요소와 다양한 가게끼리 어떤 매개체로 연결되는지를 꼼꼼하게 살핀다. 서로 부족함을 채워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목한다. 도시 개발은 사람을 모으는 사업이 돼야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 홍대를 찾는 시간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다.

 남 대표는 도시개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을 구상하고 있다. 도시에 다양성을 집어넣으려면 의견을 모을 모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시는 다양성과 확장성을 묶어 일반성을 드러내고 향후에는 지속가능성이 넘쳐야 한다는 남 대표의 생각에 옷을 더 입히려면 포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

 “진례 시례지구 도시 개발은 거창해 들릴지 모르지만 꿈을 현실로 바꾸는 작업이 돼야 합니다. 전시성 행정과 인프라로는 성공할 수 없어요.” 남 대표는 시민의 원하는 게 뭔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집적화된 모델을 찾고 있다. 그는 “사업 목적에 맞게 진례 시례지구에 에듀(교육)와 메디컬(의료)을 구성해 차별화된 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미래 생활 플랫폼을 형성해 적합한 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어요. 기존 김해 의생명센터 등과 연결시키고 김해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ㆍ생태도시와 잘 부합하는 도시 개발이 돼야 해요.” 남 대표는 e-스포츠 경기장 유치를 생각했다. 그는 이번 도시 개발의 밑바닥에는 도시 자체가 에너지가 넘쳐 젊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즐거움이 있는 도시에 맞춰져 있다. 남 대표는 보여 주기식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스포츠센터에 더 애정을 갖고 있다. 도시 안에 스포츠 테마가 살아나기 위해서 스포츠 클리닉 등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남 대표는 진례 시례지구가 고립지역인 점을 알고 사방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성과 장소의 우수성을 느낄 여건이 별로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에 골몰하면서 살기 좋고 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데 생각을 모으면서 이 단계에서 다시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를 재차 묻고 시민의 가슴에 불을 일으킬 비전 제시에 방점을 찍는다.

 남 대표의 새 도시 만들기에는 비전과 꿈이 녹아 있다. 남 대표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드리머’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실현 가능성에 쓴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남 대표는 도시 개발은 바로 꿈과 비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김해를 살아있는 역사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 것’이 필요합니다. 가야가 철기 문화 위에서 꽃을 피웠듯 이번 진례 시례지구 도시 개발에서 새 도시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남 대표는 호주 멜버른에서 추진하는 테슬라 시티나 캐나나 토론토에서 추진하는 구글 시티를 그리고 있다.

 남 대표는 김해다운 김해를 만들기 위해 머릿속에 온갖 아이디어를 채우고 있다. ‘김해’가 보이게 하려면 어떤 아이디어를 조합해야 할지 이 조합을 담을 그릇(도시)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를 고심한다.

 그는 새 콘셉트인 ‘마을 연합형’ 도시 개발을 제시한다. 주택단지를 가로 세로로 단순히 구획하지(zoning) 않고 특색 있는 마을을 연결하는 트랜시티(trancity)를 만들고 싶어 한다. 한 마을씩 묶어 공동 구역으로 연결하는 도시 개발이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 공간이 변하면 사람이 변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기존 공동주택이 사람의 단절을 부른다면 트랜스티는 공동체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드론으로 찍은 진례 시례지구. 지난 5월 30일 기공식을 한 후 김해복합스포츠ㆍ레저시설 조성사업의 1단계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이 김해에 왔을 때 ‘가야 왕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남 대표는 갖고 있다. 도시 개발은 김해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도 연결돼 있다. 그는 진례 시례지구에 소나무 숲 2만 3천㎡(7천평)을 예사로 넘기지 않고 그곳에 가야마을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적인 고증을 통해 가야마을이 들어서면 전주 한옥마을과 다르고 용인 한국민속촌과 다른 가야다운 가야마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도시 개발에는 스토리가 녹아 있어야 합니다”며 “김해를 재해석에 도시 개발에 그 의미를 녹여넣으면 도시는 사람의 숨소리가 나는 살아있는 공간이 됩니다”고 말한다.

 지난 5월 30일 공사에 들어간 진례 시례지구 도시 개발 사업은 김해시 진례면 일대 약 367만㎡ 부지에 아파트 1만 4천598가구와 골프장, 축구장, 야구장 등을 건립하는 김해복합스포츠ㆍ레저시설 조성의 1단계다. 2단계 사업인 체육시설 조성은 일반적 부지조성 사업과 다르게 주거단지와 스포츠 시설, 문화 콘텐츠 등이 어우러진 복합개발로 진행한다.

 남명식 대표는 전 삼성물산 상무를 역임하고 서울 양천구 미래도시기획단장을 맡기도 했다.남 대표는 국내 주택 브랜드 시대를 연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거공간과 주거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양천구를 서울 서남권의 미래 교육ㆍ문화ㆍ혁신성장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해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성장 동력을 풍부합니다. 인구 유입이 된다는 것은 도시로서의 매력이 있다는 증거이지요. 김해 서부지역이 이번 도시 개발로 새 도시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김해는 경남에서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도시 기획가인 남 대표가 진례 시례지구에서 그려낼 새로운 도시공간은 지역 균형발전의 촉진제가 될 뿐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미래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김해시민들은 남 대표의 손에서 마법처럼 펼쳐질 새로운 도시 공간을 빨리 보고 싶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