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교육원 우포생태분원

작년 지오로케이터 10개 부착

제주도~일본~인니 이동 확인

　경남과학교육원 우포생태분원(분원장 홍인택)은 25일 베지 생태탐구 프로젝트 ‘지오로케이터를 이용한 제비 이동경로 연구’에서 첫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우포생테분원 제비생태탐구 교사심화동아리 회원들은 지난해 따오기 복원센터 김성진 박사의 도움을 받아 밀양과 진주에서 10마리의 제비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연구했다. 그 결과, 지난 15일 밀양 삼랑진에서 지난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를 다시 잡아 기기 회수에 성공했다. 회수한 지오로케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제비가 월동지로 이동한 경로는 제주도~일본 오키나와~필리핀~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비는 1만 4천㎞ 이상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오로케이터를 활용한 제비의 이동경로와 월동지 파악은 국내 최초의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달 20일 김해에서 열리는 ‘한국, 일본, 대만 학생 제비캠프’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로, 0.45g 정도의 무게로 조류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