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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대한민국 요가 대표도시 꿈꾼다
밀양, 대한민국 요가 대표도시 꿈꾼다
  • 장세권
  • 승인 2019.07.25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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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장 세 권

 

2016년 문화 관광ㆍ체험 결합하고자 추진

25억 원 규모 요가 스포츠 관광 사업 근원

`자연 속의 요가` 등 다채로운 사업 통해

국내외 요가인 집결하는 메카되길 기대

 요즘 밀양에서 요가 붐이 일고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 사자봉에서, 영남루 누각에서, 표충사에서도 요가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밀양에서 요가가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요가는 기원전 3천여 년경 인도에서 유래된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부는 웰빙 바람을 타고 요가와 명상의 수요 확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 UN은 매년 6월 21일을 세계요가의 날로 정했다. 이를 기념하는 이색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 3천여 명의 요가인들이 단체 요가 퍼포먼스를 열어 색다른 진풍경을 자아냈다.

 건강미를 찾는 연예인들은 물론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위한 운동법을 찾는 일반인들에게도 요가는 인기다.

 밀양이 요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년 전인 2016년부터다. 박일호 시장이 밀양시장으로 취임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찾던 중 해외 교류사업으로 인구 13억 명(세계 2위), GDP 2조 6천억 달러(세계 6위)의 거대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인도에 주목한 것이 그 시작이 됐다.

 남해 독일마을, 가평 쁘띠프랑스의 성공사례처럼 문화관광과 교육 체험이 결합된 생산성 있는 문화마을을 밀양에도 만들어보자는 거다. 실현 가능성, 경제성, 효율성 등 여러모로 따져보았을 것이다. 여러 논의 끝에 현재 밀양은 요가라는 전 세계적인 콘텐츠를 밀양의 아름다운 자연, 관광과 연계해 추진하자는 결론을 내고, 한-인도 교류 사업을 3가지의 범주로 추진 중이다.

첫째는 밀양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체류형 관광기반시설 농어촌 관광단지 내에 들어서게 될 국제 웰니스토리 타운 조성, 두 번째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2018 지역특화 스포츠 관광 산업 육성 사업으로 선정된 밀양요가 사업, 세 번째는 인도와 밀양의 문화 경제적 교류 사업이다.

 이 중 25억 원 규모로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추진되는 밀양요가를 테마로 한 지역특화 스포츠 관광 산업 육성 사업이 지금 밀양의 요가 바람을 가능하게 한 근원이다.

 특히, 밀양은 작년과 재작년 국제요가 콘퍼런스를 개최해 요가와 관련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최초의 기초지자체가 되었고, 올해는 요가의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춰 밀양요가를 전국에 널리 알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요가 도시 밀양을 위해, 지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 속의 요가`, 축제장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 속의 요가`, 전국 여행객을 초대한 `밀양요가 여행으로 초대`, `템플스테이와 함께하는 요가니드라`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시민 모두가 요가의 즐거움과 매력을 알게 하기 위해 유치원생, 초ㆍ중ㆍ고 학생, 시민 등을 대상으로 밀양요가 아카데미도 개설했다.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요가의 기반시설인 국제 웰니스토리 타운도 함께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을 국내ㆍ국외 요가인과 콘텐츠가 집중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요가 허브로 키워갈 계획이다.

 성장동력과 콘텐츠가 열악했던 밀양시에 각종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채울 콘텐츠 중 하나로 선택된 요가. 도심 휘트니스센터나 문화센터 안에서 즐기는 요가도 좋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와 안식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요가의 본질인 `몸과 마음의 치유`와 닿아있는 지점이 아니겠는가. 아름다운 풍광,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소리, 고즈넉한 사찰과 서원이 많은 밀양과 만난 요가.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어쩐지 잘 만난 것 같기도 하다. 요가는 밀양을 통해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밀양은 요가를 이용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수려한 밀양의 대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편안한 쉼과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이곳 밀양 산천에서 시민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이 요가를 즐기며 지친 몸과 맘을 힐링할 수 있는 날들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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