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53 (토)
내 작은 관심이 화재예방의 시작
내 작은 관심이 화재예방의 시작
  • 최종란
  • 승인 2019.07.24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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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 여성회장 최종란

 

2018년 함안 화재, 예년 비해 감소해

그중 안전해야 할 주거공간이 12% 차지

화재의 주된 요인은 사람의 `부주의`로

주의ㆍ실천이 화재 예방 첫걸음 될 것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는 해마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과 `봄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따라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느라 여념이 없다.

 함안소방서 또한 올해 `국민 행복 소방정책` 등의 각종 지표에 따른 성공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소방보조 인력인 의용소방대원과 함께하는 다양한 특수시책들을 창출해 시행 중에 있다. 소방서는 출동 신고에 의해서만이 아닌 한발 앞선 적극적인 소방행정으로 우리 군민의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임을 알기에 21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 소방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느껴진다.

 2018년 한 해 동안 함안 관내에서 발생한 총 화재 발생 건수는 180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해 18건이 줄고 재산피해도 3억 8천만 원 줄어든 수치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전체 화재 발생 건수 중 주거시설 화재가 총 21건으로 12%에 달한다는 것이다. 전년 대비 조금 증가한 것도 주목할 문제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주거시설이 순간의 방심으로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 전기적인 요인과 기계적인 요인, 가스누출 등 그 원인은 다양하며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다. 우리 군에서 발생한 180건의 화재 중 82건이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아차`하는 순간 우리 가족의 웃음과 행복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화재 발생 시간별 현황을 볼 때 이러한 부주의의 무서움은 더욱 확고해진다. 우리 군 화재 발생의 70% 정도가 사람들이 활동하는 오전 9시부터 21시 사이에 발생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재는 부주의에서 비롯하며 잠깐의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화재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출동했을 때 대부분의 화재가 부엌 음식물 조리 시 혹은 전열 기구의 사용에 있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였다는 사실인 것을 보면, 내 작은 관심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아주 작은 관심과 주의가 가족의 행복을 지킬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 경제와 행정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가스로 음식물을 조리할 때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하고 가스를 다 사용한 후에는 밸브를 잠그고 수시로 가스가 누출되지 않는지 사용자 스스로가 점검해야 한다. 전기는 누전차단기의 작동을 확인하고, 과부하를 막기 위해 하나의 콘센트에는 하나의 전열기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코드를 잘 뽑아둬야 한다. 실내에서 불이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피로 확보이니 주택에서도 피난로를 미리 확보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을 때는 특히나 미리 비상 대피로를 알아두는 것을 습관화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곧 화재 예방과 직결되는 관심임을 잊어서는 안 되며, 가정용 소화기 비치와 단독형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 설비와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가정의 행복을 확보하는 것부터 실천해서 우리 군민의 행복, 더 나아가 우리 국민의 행복을 계속 이어나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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