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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분별하라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분별하라
  • 하성재
  • 승인 2019.07.23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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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계획에 없던 일로 분주한 일상

기준ㆍ우선순위 정하고 시간 관리해야

여유가지고 인생 살펴볼 수 있게 돼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는 "바쁘다"일 것이다. 오늘날 어른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도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산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는 것은 우리의 간절한 소원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만약 그렇게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넉넉한 삶을 살게 될까?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 계속되고, 주변을 보지 못하고 일만 보인다면, 잠시 멈춰 서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어떤 일에 쫓기고 있는가?` 곰곰 생각해 보면 중요한 일을 하기보다는 눈앞의 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할 때가 많을 것이다. 몰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건강을 돌볼 시간이 없다. 업무나 기타 이해관계로 엮인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은 계획에 없던 일로 분주한 경우가 참 많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많은 일을 해내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땅에 묻어두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것은 인생에서 정작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구분하지 않은 채 닥치는 대로 살아온 결과이다.

 우리가 늘 쫓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은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고만고만한 일들이 몇 개씩 겹쳐 있는 시간표로 하루하루를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작 중요한 일은 내버려 둔 채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당장 급한 일만 임기응변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것들이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다.

 우리들은 각자의 삶의 목표와 기준에 따라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세우고, 그에 따라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 컨설팅과 리더십의 대가인 존 맥스웰은 늘 찾아오는 사람들과 시급한 요구들로 가득 찬 일정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눈앞의 급한 요구를 성급하게 처리하는 대신 자기 삶의 목표에 맞는 일에 집중하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나절, 한 달에는 하루나 이틀, 그리고 일 년에는 일주일 정도는 쫓기는 일상을 벗어나 조용히 소위 `멍 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찬가지로 배링턴 칼리지 총장을 역임한 찰스 험멜도 시급한 일에 쫓기지 않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몇 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첫 단계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최우선 순위` 항목은 말 그대로 `단 한 가지`여야 한다. 바쁘게 살다 보면 최우선 순위가 어느새 3~4개로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을 먼저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다음에 해야 할 일이 보일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시간 사용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다.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몇 분 동안` 생각해도 되는 일에 몇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루 동안 인터넷 서핑, 동료들과의 수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 등 사소한 일에 시간을 얼마나 소비하는지 조사해보기 바란다.

 세 번째 단계는 시간 예산을 세우는 것이다. 사람은 계획을 세울 때,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최소한으로 계산하려는 경향이 있다.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데 최소 10분이 걸린다면, 계획표에 `출근 시간 10분`이라고 적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서 실제로는 15분이나 20분이 걸리는 날도 종종 있다. 이처럼 예측이 불가능한 일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일정 관리가 수월해진다.

 끝으로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는 없다. 어떤 일이든 점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씩 진행하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같다. 24시간, 365일,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우리의 시간을 대용하고,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일들을 대신해주고 있을 것이다. 이제 여름 휴가철이다. 번잡한 휴가 프로그램이 아니라 잠시만이라도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자신의 인생 목표에 충실한 삶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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