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배
-선 용
화포천 어리연꽃은
바람이 밀고 다니는
한 척의 꽃 배
누군가의 눈에는
작게 보일지 몰라도
눈이 예쁜 별님 가족은 물론
하늘 가족 다 싣고도
갈 숲 사이 물길을 거뜬히 오가는
귀여운 꽃 배
그 배만 타면 모두 아이가 되는
노란 요술 배
아이가 되어
꽃술 같은 손을 흔들며
향기로운 소리로 노래하면
솔솔 잠이 오고 꿈이 피는
화포천 노랑어리연꽃은
한 척의 꿈 배
<시인약력>
- '소년 세계'(1971) 등단
- 김해문인협회 회원
- 150여 권 저서 .번역서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