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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지자체 남북교류 선두주자 되기를
경남도, 지자체 남북교류 선두주자 되기를
  • 경남매일
  • 승인 2019.07.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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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지난 2006년부터 경남통일 딸기 등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해오며 북한과 신뢰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추진한 경남통일 딸기는 딸기 모주를 기후가 적합한 북한으로 보내 키운 뒤 다시 들여와 수확하는 사업으로 남북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평양 장교리 소학교 건립은 당시 대표 모범사례로 뽑히며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감사 서한문을 받기도 했다.

 답보상태였던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기지개를 켰다. 과거부터 남북교류사업에 큰 족적을 남긴 경남도 입장에서는 큰 호재로 다가왔다. 이에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3일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22일 경남도는 경남연구원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북교류 전문연구기관인 남북교류협력 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방정부 중심의 분권형 남북교류 협력을 선도하는 지자체를 목표로 한 행보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지자체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평가지표와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성공적인 교류 협력 사업을 위해서는 프로그램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센터는 앞으로 경남의 장점과 북측의 자원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협력사업의 발굴과 정책 연구에 나선다. 또, 도민들이 남북교류 협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제적 활동에도 눈길이 간다. 센터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북 진출과 협력사업을 희망하는 기업과 도민을 대상으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남북교류 협력의 목적은 평화와 통일에 두는 것도 좋다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로 삼을 필요성은 반드시 존재한다. 경남도는 그동안의 사업 진행으로 북한과 오랜 신뢰를 구축해 지자체 남북교류 협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좋은 조건에 있다. 이를 이용해 도내 농업, 문화, 제조업을 활용한 경제교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얼어붙은 경남 경제를 녹일 따뜻한 북풍이 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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