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21 (화)
양산 마을간 주민 갈등… 분동<分洞> 청원까지
양산 마을간 주민 갈등… 분동<分洞> 청원까지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9.07.21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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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본동ㆍ고점마을 “정서 달라”

서로 불신 팽배 화합 힘들어

시 “합의 잘해 충돌 없앨 것”

 양산시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 주민 70여 명은 마을 분동을 위한 분동조정심의위원회 개최를 양산시에 청원하고 나섰다.

 양산시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 분동추진위원회 김성욱 위원장 등 주민들은 지난 19일 “양산시 원동면 대리 대리본동과 고점마을 분동을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시에 5년간에 걸친 주민 숙원을 해결해 주기를 청원을 건의했다.

 김 위원장은 “대리본동과 고점마을은 5㎞ 이상 떨어져 있어 노인 등 주민들이 경로당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상당히 불편하며 특히 대리본동은 농업위주의 생계마을이고 고점마을은 상업가 전원생활 위주의 주민으로 구성돼 마을 간 정책과 정서가 다르다”며 분동이유를 밝혔다.

 이어 “더욱이 2014년부터 지금까지 분동을 추진하면서 대리본동마을과 고점마을 주민들 간에 서로 불신이 팽배해 더 이상 마을 화합이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점마을 주민들은 분동에 찬성하지만 일부 대리본동 주민들이 반대하며 상황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점마을 분동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25일 대리본동 결산총회에서 대리본동과 고점마을 대표로 구성된 분동관련 마을조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이장에게 요구했다.

 이장은 약속을 했지만 위원회 구성은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 2월 19일 총회에서도 회의를 하자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은 양측 대표회의 소집을 10일 이내로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대리이장에게 발송하자 17일 후인 3월 24일 ‘대리마을 분동관련 대리본동마을 주민임시회의 결의사항’을 내용증명으로 답해왔다.

 주민들은 보내온 내용증명에는 분동 반대 이유를 밝히지 않은 대리본동마을 다수 주민들의 분동반대 의견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에 고점마을 분동추진위는 지난 4월 6일 원동면장에게 대리분동조정위 개최를 요청해 5월 24일 조정위 개최를 확정했지만 같은 달 23일 대리본동마을 대표들이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해왔다.

 원동면장의 재 주선으로 지난달 7일 대리마을회관에서 분동관련회의가 열렸다.

 이날 본동마을 전 이장은 “분동을 하려면 마을재산과 낙동강 수계 지원사업비, 밀양댐 지원 사업비를 포기하고 법대로 분동하라는 본동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욱 고점마을분동추진위원장은 “지금까지 낙동강 수계 지원 사업비 등을 지원받은 사실이 없으며 5년간 분동이 제기되면서 대리본동마을과 고점마을 주민 간 갈등이 심화돼 분동으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며 “각자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시가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 주민 일부가 분동을 전혀 원하지 않고 있어 이번 주 중 협의를 할 수 있는 중지를 모아 원만한 협의를 거쳐 분동으로 인한 주민의견 충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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