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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130주년, 동남권 경제견인 중추돼야
부산상의 130주년, 동남권 경제견인 중추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7.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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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창립 130주년을 맞았다. 1889년 부산 객주 상법 회사(객주조합)으로 출발한 부산상의는 1876년 부산항 개항 13년 후 설립됐다. 부산상의는 설립 5년 전 1884년 설립된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영남권 경제를 선도했다. 부산항을 모기지를 한 부산경제는 상가와 금융자본제조업 등 각종 산업이 구축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가 됐다.

 특히 부산은 6ㆍ25전쟁으로 임시수도가 되면서 전쟁의 포화 속에 나라와 경제를 지켜낸 역사적 의미가 담긴 도시이자 경제거점이었다. 이 때문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상의 130주년 축사를 통해 "부산상의 역사가 곧 부산경제의 역사"라며 부산상의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했다. 돌이겨 보면 부산상의는 부ㆍ울ㆍ경 경제인들의 역사이다. 부산상의 출범 당시 부산, 울산, 경남은 모두 한 뿌리의 경제권에 있었다. 이후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고 울산이 독립하면서 부ㆍ울ㆍ경이란 명칭생성과 함께 행정과 경제권이 분리됐다. 독자적인 행정과 경제권을 가진 부ㆍ울ㆍ경은 지역 여건을 잘 활용해 제각각의 경제부흥을 이뤄냈다. 부산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ㆍ문화산업이, 경남은 제조업, 울산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역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수년 전 부터 세계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독자생존에서 공동의 대응이 요구되는 글로벌 경제 국면을 맞고 있다. 동남권, 대경권 등 권역을 묶는 경제활동이 요구되는 등 시대는 경제권역 통합의 물살이 흐르고 있다. 선진국 등 세계국가는 행정구역을 넘어선 범 경제권역을 구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 LG가 부산에서 기틀을 잡는 등 대기업 발상지 부산의 역사를 부인할 수 없다.

 부산상의는 `한국경제의 재도약 부산에서 길을 열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길에 부ㆍ울ㆍ경 지역 상의와 상공인들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ㆍ울ㆍ경은 한울타리 경제권을 잘 활용해 130년 전처럼 함께 힘을 모아 경제난을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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