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립박물관의 장유 건립`을 희망한다.
`김해시립박물관의 장유 건립`을 희망한다.
  • 이홍숙
  • 승인 2019.07.16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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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이홍숙


53만 도시지만 기층문화 정리 전무

문화도시 표방하는 시 박물관 건립해

가야 이후 역사적 유물 보존해야

역사문화 학습 공간 부족한 장유가 적지



 제목만 보고 혹자는 되물을 것이다. 김해에 박물관이 있지 않느냐고. 그러나 김해에 있는 박물관은 국립박물관이다. 명백히 김해에 시립박물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김해가 시로 승격한 지는 제법 오래됐다. 따라서 도시의 규모도 여느 대도시에 못지않게 성장해 어언 인구 53만을 훌쩍 넘겼다. 과거 군 단위의 농촌 중심 행정단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는 물론이고 실제 예전의 시골 마을을 찾아가 봐도 마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농가가 아니라 공장들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다. 기층문화에 대한 자료조사 및 정리가 그것이고 문화재를 보관하고 정리 할 수 있는 공간이 그것이다.

 기층문화는 김해 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인근의 타 도시와 비교해서 그 어떤 조사도 이뤄져 있지 않다. 최근 가야사 복원 사업에서도 이 부분은 빠져 있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김해시가 진단해야 할 문제다.

 반면에 뜻있는 몇몇 사람들의 발의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김해박물관 건립에 관한 이야기가 조심스레 나돌고 있다.

 더불어 장소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박물관의 존재 이유는 역사의 보존에 있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는 역사적 증거물을 보존해 후손에게 길이 남겨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에 있다.

 지금의 김해는 옛 가야의 땅이라서 대부분의 역사적 유물이 가야 박물관에 수렴돼 보존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야 이후의 김해의 역사적 유물과 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김해의 유물이 인근 부산 등과 같은 타 도시에서 보관돼 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선조 대왕의 국문 유서(일명 교서)가 부산시립박물관에 보존돼 있다든지, 김해 읍성 후원지에 있던 석탑이 부산 법어사에 떡 버티고 있다든지 하는 것이다. 그들이 어떠한 연유에서 그 자리에 존재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김해시가 찾아와야 할 유물이다. 찾아와서 시립박물관에 보존해야 할 것이다.

 시립박물관 건립 장소로는 장유가 좋을 것 같다. 김해 읍을 중심으로 변방의 면 단위를 통합해 건설한 김해시라서 그런지 문화적 기관들이 과거 김해 읍 자리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인근의 장유나 진영 등과 같은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가 불어났지만, 그에 걸맞은 역사문화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규모에 걸맞은 역사문화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적 존재로서 시에 대한 소속감을 덜 갖게 한다. 쉽게 말해 이곳에 정착한 시민들로 하여금 뜨내기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장유는 굉장히 젊은 도시다. 이것은 그만큼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라나는 어린 자녀에게 자신이 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가르치고 싶은 것은 부모가 가지는 당연한 의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유에는 이 같은 역사문화 학습 공간이 부족하다. 이것이 김해시립박물관을 장유에 건립해야 할 가장 큰 이유다. 이 밖에도 타당한 이유가 여럿 있지만 어렵게 자리 잡은 신도시의 정체성 확립은 긴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해시립박물관의 장유 건립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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