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41 (목)
경남형 일자리는 왜 못 뜨나
경남형 일자리는 왜 못 뜨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7.1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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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구미형 일자리 급물살에

도민들 `우리는…` 허탈감 느껴

밀양주물공단, 상생형 포장 안돼

산업자원부 제3의 일자리 홍보

혁신성장투어, 협력 성과 내야

 “경남형 일자리는 언제쯤에….”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경북 구미형 일자리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경남형 일자리는 터덕거리고 있다. 때문에 경남 홀대론이 제기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오는 17일 창원서 첫 혁신성장 투어 나서는 대토론회는 모양내기가 아닌, 경남형 일자리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선언하는 자리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상생형 일자리를 내실 있게 준비하면서 타 지역과의 속도전에 힘을 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광주 및 구미형 일자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갈증은 심해지고 있다. 특히, 도민들은 정부가 밀양 주물공단을 제3의 상생형 일자리로 부각시킨 것에 ‘이게 일자리 정책이냐’는 반향도 제기된다.

 이는 구미형 일자리가 제2의 광주형 일자리로 급부상하면서 경남형 일자리가 비교적 터덕거리고 있다.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다.

 산업자원부는 밀양 주물공단을 제3의 일자리로 홍보하려 하지만 부산 사상공단 →마천 주물공단 →밀양 등 도내에서 도내로 이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앞서 나갔다는 지적이다.

 또 타 지역업체가 이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보탠다 해도 호들갑이 지나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밀양 주민 A씨는 “주물산업이 공해 대명사여서 반대한 만큼 주민과 친환경 주물공장 조성 등에 대한 상생 협약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도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지나칠 정도다”고 말했다.

 지난 7일 LG화학은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고 구미형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으로 양극재 공장을 세우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최근 LG그룹과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협의도 갖는 등 잰걸음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5일 구미를 방문하고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먼저 혁신에 나서는 구미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 경남도가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밀양 상생형 일자리와 관련해 도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만큼 또 다른 상생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본다”며 “오는 17일 창원에서 갖는 혁신성장 투어에는 대토론회도 진행되는 만큼, 상생형 일자리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선언하는 자리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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