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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남,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불붙다
경남-전남,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불붙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7.11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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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 민ㆍ관ㆍ정 전면전 돌입

거제 국유림 지대-완도 수목원

내달 현장 심사ㆍ 평가 후 선정

 

지난 5월 전남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추진단’ 위촉식 모습.

“뜨거운 유치전이 열기를 더한다….” 경남도와 전남도가 맞붙었다. 이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양 도의 민ㆍ관ㆍ정 등 각계각층이 동원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자 1면 보도> 11일 경남도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완도 수목원과 거제시 국유림 지대가 국립에코난대수목원 후보지 유치를 위해 전면전에 나선 상태다.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 유치 제안서를 받아 다음 달 초 현장 심사 및 평가를 거쳐 입지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도의 입지 대상지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 일대다. 연평균 기온 14.3도, 2월 평균 기온이 3.7도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보이는 곳이다.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 종 보존과 증식 등 식물산업화 연구를 위한 최적지라고 도는 설명했다. 특히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식물상 변화의 주요 지역으로 남부 해양권 수목유전자원 연구를 위한 최적지이기도 하다. 인근에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거제 동백나무숲과 연계한 식물자원 연구가능, 해수욕장, 자연휴양림,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등 인근 관광자원과의 벨트화에 유리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이 최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전남 유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78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고 연중 기온 14도 이상 난대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립난대수목원 입지로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 및 전남도는 지자체, 의회,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유치 추진단이 구성돼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 도가 직접 나선 가운데 220개 시민ㆍ사회ㆍ자생단체로 구성된 ‘국립난대수목원 범시민 유치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범시민 결의대회 및 도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 도의 지방의회도 가세했다. 경남은 거제유치를, 전남은 완도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양 도의 유치전은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이 계획하고 있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에는 1천억~2천5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200㏊ 부지에 기후대별 유리온실과 식물연구지구, 교육ㆍ휴양지구, 6차 산업화지구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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