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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교육 정책 행복 바이러스 퍼뜨려요
혁신 교육 정책 행복 바이러스 퍼뜨려요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7.11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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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은 11일 창원대 대강당에서 열린 정책 공감 콘서트에서 교사, 학생(졸업생), 학부모 등 참여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공감콘서트

창원대서 300여명 모여

행복학교 궁금증 해소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1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대강당에서 학부모 및 교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혁신교육 정책 공감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교육정책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혁신교육 정책을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의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정책 공감 콘서트는 경기도교육연구원 안순억 선임연구위원의 ‘한국사회와 학교혁신’ 특강에 이어 ‘혁신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로 행복학교 교사, 학부모, 관리자, 학생(졸업생)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안순억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특강에서 국내 혁신교육의 뿌리는 물론 해외 교육 개혁의 흐름을 두루 살피면서 “학력 부진 프레임으로 혁신학교를 가두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입학 성적과 경제 수준 등의 변수를 적용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혁신학교의 성취도 향상 정도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혁신학교 졸업생의 특징은 ‘주체성’이며 ‘행복하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학교’라는 기억을 공유하고 있음도 보고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와 교육계가 감당해야 할 집단적 책임은 무엇이며, 교육의 변화를 위해 어떻게 연대하고 누가 주체가 돼야 하는가”하는 물음을 던졌다.

 행복학교인 아림고를 졸업한 곽원진(부산교대) 학생은 토크콘서트의 패널로 참가해 토론과 협력 중심의 수업, 동아리로 만난 학급의 친구들, 그리고 학생이 주도하는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함께 배우고 실천하며, 주체적으로 성장한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중학생 때는 제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행복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람’을 보게 됐다. 진짜 친구를 만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행복학교에서 시도했던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배움중심의 수업 혁신,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문화 만들기 등의 노력들이 조금씩 일반 학교로 퍼져 나가고 있다”라면서 “변화는 더디고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면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떤 자리를 만들어 환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제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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