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46 (토)
내 어머니
내 어머니
  • 경남매일
  • 승인 2019.07.11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세창

와룡산 산마을

열일곱 새색시가 낳은 첫 아이

그 세 살배기 때 일어난 6·25전쟁에 이끌려

총탄 빗발치는 전장戰場에서

목숨 걸고 싸워야 할 해병용사 지아비

무사히 돌아오라 비시던 어머니

비탈밭 허기진 해가

서산 봉우리에 내려앉아도

배고파 칭얼대던 코흘리개 눈물로서 보듬고

허리띠 졸라가며 긴긴 보릿고개 외로이 넘으셨던

지금은 가슴으로밖에 부를 수 없는 내 어머니

초록빛 물들어 오는 사오월 산자락 저 너머로

아롱아롱 꿈길처럼 펼쳐진 고향 하늘 바라보면

연 노란 이삭이 피어나는 쌀보리 푸른 들판

어머니,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평설>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그리움으로 사는 단어다. 종심을 넘긴 세월속에서 가난한 살림을 이겨내신 거룩한 어머니의 잔영은 늘 곁에 서성거린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케이티문예인회 회원

- 실상문학 회원

- 지은 책 : 시집 ‘나무와 풀꽃들 속살대는 밀어로’ 등 시문집 4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