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 논란에 일침
`흑인 인어공주` 탄생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자, 영화 제작사인 디즈니 측이 캐스팅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놨다. 디즈니는 `가엽고 불행한 영혼들에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고 미국 N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는 인어공주 원작이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근거로 흑인 주인공에 반대하는 일부 여론을 겨냥해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며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은 머리를 가진 흑인 배우 핼리 베일리(19)가 실사영화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흰 피부에 빨간 머리` 인어공주 아리엘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디즈니는 또 베일리가 "놀랍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실력이 아주 뛰어나기에" 아리엘 역에 캐스팅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지난 4일 `인어공주`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내 아리엘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가 수천 건 이상 게시되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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