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도입으로 혁신-성장-고용 선순환 구축”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혁신-성장-고용 선순환 구축”
  • 박재근ㆍ김용구
  • 승인 2019.07.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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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계획을 추진한다. 사진은 도내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 사례인 케이피항공산업(주) 전경.

 

경남 스마트공장

우수업체 2곳 소개




 4차 산업혁명으로 최근 국내 산업구조가 자본ㆍ기술 집약적 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공장’을 필두로 혁신 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스마트공장은 침체화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돌파구로 여겨진다.

 경남도는 이런 시류에 발맞춰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8월 오는 2022년까지 2천343억 원을 투입해 2천 개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만드는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종합계획’을 전국 처음으로 발표했다.

 도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소요되는 사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지원금 50%에 추가로 20%를 지원하고, 고도화 단계 구축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2억 1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경남테크노파크(원장 안완기)는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스마트공장 운영ㆍ인력 교육 등 맞춤식 특화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에도 경영자 입장에서는 선뜻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서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사업 추진에 따른 경영 여건 변화, 실패에 대한 리스크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업 환경으로 인해 구축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을 효과적으로 구축해 매출 증가와 고용 창출을 달성한 우수 업체를 알아보고 공장 구축에 따른 긍정적인 파급 효과와 성공 요인을 소개한다.

케이피항공산업(주)은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으로 영업ㆍ자재ㆍ생산 등 제조와 관련된 공정을 한눈에 파악한다. 사진은 한 직원이 MES 시스템을 조작하는 모습.

 

<편집자 주>



김해 ‘케이피항공산업(주)’

생산관리 자동화 도입

설비ㆍ자재 등 한눈에

신뢰 확보ㆍ매출 신장

고용 창출 효과 이끌어

“도전으로 기업 성장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케이피항공산업(주)은 매출 신장, 고용창출 등 성과를 달성했다. 사진은 공장 내부 모습.

김해시 진례면 테크노밸리일반산단에 위치한 케이피항공산업(주)(대표 김종판)은 항공기부품과 치공구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이후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매출 255억 원, 종업원 162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국 화이바 등 대기업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4차 산업 혁신을 적용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 생산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체계적 관리= 케이피항공산업은 우선 체계적으로 공장을 관리하는 도구인 생산관리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도입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10월까지 대중소상생형사업(정부-삼성)으로 지원을 받아 MES ‘기초 단계’를 구축했다. 비용은 지원금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2천700만 원이 투입됐다.

 기초 단계 구축으로 제품 수주량 등 생산기준 정보를 입력하면 영업ㆍ자재ㆍ생산ㆍ출하ㆍ설비 등 제조와 관련된 모든 공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작업장을 돌면서 공정 상황을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해당 라인에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그 수량이 몇 개인지 등을 검사ㆍ기록해야 했다.

 케이피항공산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1단계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케이피항공산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1단계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생산현장디지털화사업(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정부지원금 4천500만 원을 포함한 사업비 9천만 원을 투입해 기술자료나 정보를 생산과 실시간 연동하는 형상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인력이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MES를 개선했다.

생산실적 실시간 자동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주)화인테크놀리지 전경.

 

 △ 생산실적 정확도 향상, 악성 재고 감소 등 가시적 성과= 이런 시스템은 즉각 효과를 발휘했다. 우선 정확한 생산 계획 관리로 계획대비 실제 생산실적 정확도가 86%에서 무려 95%로 증가했다. 정확성 향상으로 납기 준수율도 97%에서 99%로 올랐다.

 특히 수기로 진행되던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되면서 그 시간이 무려 90% 감소했다. 기존에는 공정별 생산일보 집계, 엑셀자료 합산ㆍ분석, 자재 재고 파악, 공정품 재고 파악 등 절차를 수행하는 데 하루 180분을 소요했지만 도입 후 18분으로 줄었다.

 서류작업 시간도 80% 감소했다. 공정별 생산실적 작성, 작업일보 회수, 생산일보 작성, 생산실적보고 등에 하루 40분 걸리던 것이 5분으로 단축됐다.

 시스템으로 재고를 관리하다 보니 악성 재고도 6.3% 감소했다. 재공품 재고를 모두 합산한 금액이 8천만 원에서 7천500만 원으로 줄었다. 아울러 공정 중 발생하는 제품 불량률도 7.5% 감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생산실적 실시간 집계관리를 통한 품질, 생산성 향상 및 의사결정 신속화하게 됐으며, 목표 대비 실적 관리를 통한 목표의식 부여 및 눈으로 보는 관리가 실현했다.
 

양산 어곡산단 소재 (주)화인테크놀리지에서 한 직원이 MES를 통해 배합실적을 입력하고 있다.

△ 고객 신뢰도 확보로 매출 신장= 무엇보다 ‘고객 신뢰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사고시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항공산업에서는 이력관리를 중요시한다. 그렇다보니 어떤 부품이 어느 장비를 이용해 어떤 자재로, 어떤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사람이 아닌 MES가 전담하면서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이력관리를 하게 됐다.

 신뢰성 확보는 곧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도입 전인 2016년 195억 원에 불과했지만 도입 시기인 2017년(172억 원)을 거쳐 2018년에는 무려 255억 원을 기록했다.

 △ 고용 증대로 일자리 창출까지= 매출이 오르다보니 고용 창출도 잇따랐다. 2017년 152명에서 2018년 162명으로 10명가량 증가했다. 통상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시스템이 인력을 대신하면서 고용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선진화된 시스템 구축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고용을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같은 성장을 이룩한 케이피항공산업은 지난 5월부터 올 연말을 목표로 MES의 상위 개념인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도입 중이다.

 MES가 제조 부문에 특화된 시스템이라면 ERP는 재무, 회계 등 회사에서 이뤄지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산화한다. 예컨대 앞서 적용한 제조 정보는 물론 원가 계산부터 직원들의 월급까지 모든 영역 사이에 정보가 끊김 없이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김종판 대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려는 의지로 스마트 공장 구축에 성공했다”며 “이번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다음 업체들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기업 성장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 ‘(주)화인테크놀리지’

체계적 생산관리 구축

실시간 실적 수집분석

재고 감소ㆍ품질 향상

구성원 의지 성공 견인

“지능형 공장구축 목표”



 양산시 어곡동 어곡공단에 위치한 (주)화인테크놀리지(대표 서영옥)는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반도체용 점착 테이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세라믹 가공 테이프, FPC 재료 등 산업용 특수 테이프도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전기, JHS, 한화L&C, LG이노텍, SK하이닉스, LG전자, 일본 다이요유덴(TAIYO YUDEN) 등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등이 있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181억 원, 종업원은 63명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 및 전기전자용 분야 특허를 보유한 이 업체는 산업용 테이프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을 선도하고 있다.

 

(주)화인테크놀리지는 MES를 구축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 시장 경쟁력이 올라갔다. 사진은 공장 내부 모습.

 

△ ‘휴먼 에러’ 해결 위해 MES 도입= 화인테크놀리지는 재고현황 파악, 입출고 관리, 생산일지 작성 등을 사람에 의존하면서 종종 오류가 발생,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화인테크놀리지는 생산실적 실시간 자동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으로 통합)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기초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비로는 지원금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2천500만 원이 소요됐다.

 △ 실시간 관리로 업무효율성 증가= MES 구축으로 인한 운영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먼저 생산현장에서 안정적인 관리방안을 확보하게 됐다. 제조라인의 품질관련 핵심관리 항목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면서 이상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실시간 생산실적 관리 및 재고 현황을 수기식 보고 대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대체해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으며, 품질 관리가 용이해지면서 시장 경쟁력도 올라갔다.

 아울러 소재 입고에서 생산, 포장까지 이력 관리가 원활해지면서 문제 발생시 명확한 원인 규명이 가능해졌다. 특히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현장데이터를 보유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 품질, 생산, 무작업 로스 감소도 잇따랐다.

 궁극적으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불량으로 발생하는 비용 절감으로 경제적 이익도 얻게 됐다. 2016년 128억 원에 그쳤던 매출이 MES를 도입했던 2017년 172억 원, 2018년 181억 원으로 상승했다. 고용도 2016년 45명에서 2017년 56명, 2018년 63명으로 증가했다. 혁신ㆍ성장ㆍ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 대표ㆍ구성원 의지가 성공 견인= 이처럼 MES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영옥 대표이사의 적극적 추진 의지가 있었다. 특히 유사 업종과 선진사례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수시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스마트공장의 개념을 실무에 정착시키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또 정기적인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도 양성했다.

 MES 기초 단계 구축의 이점을 몸소 체감한 화인테크놀리지는 ‘1단계 고도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기반 SCM(공급망 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 전 영역에서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AI기술 기반의 공정 자동화를 추진해 중소기업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영옥 대표는 “제조현장 역량을 강화하고 프로세스 개선, 통합전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래의 지능형 자율공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MES 구축을 망설이는 회사에 우리 회사의 사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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