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10 (금)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 신심명(信心銘)
  • 신심명
  • 승인 2019.07.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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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짐작(斟酌)

迷生寂亂悟無好惡, 一切二邊良由斟酌

(미생적란오무호악 일체이변량유짐작)

 ※미생적란오무호악(迷生寂亂悟無好惡) : 미혹하면 만법(萬法)을 중생심으로 알고 적정하고 산란하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만, 이 마음을 불심(佛心)으로 자각해 만법일여(萬法一如)가 되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것이 좋고 나쁘다는 것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열반적정을 추구하지도 않게 되고 산란한 시장에 살아도 항상 진여의 지혜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혹(迷惑)하다고 하는 것은 불법(佛法)을 대상으로 아는 것이고, 또 열반적정도 대상으로 알고는 산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해 깨달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자신도 깨달아야 한다고 하면서 불법(佛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깨닫는 방법이라고 어려운 문자나 학문 등을 가르치면서 자신도 미혹하면서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고 불법(佛法)을 대상으로 안다고 한다. 깨달았다고 하는 것은 자신이 차별 분별하는 마음이 공(空)이라는 사실을 자각(自覺)해 정확하게 알고 불법(佛法)을 자신이 직접 사용해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일체이변량유짐작(一切二邊良由斟酌) : 일체의 만법(萬法)을 적정과 산란으로 알고 있는 차별적인 견해는 공(空)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사를 탐진치를 가진 중생심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생심으로 판단을 하게 되면 자신이 주관적으로 아는 것이기에 짐작해 판단하는 것이 돼 매사를 차별적인 견해로 알게 되는 것이다.

 일체의 차별분별은 불법(佛法)을 대상으로 아는 유위법의 경계인데 이것은 자신이 사상(四相;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 있기 때문에 공(空)을 실천하지 못하게 된다.그러므로 경(經)에서도 불법(佛法)은 무위법(無爲法)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므로 무아(無我), 무인(無人), 무중생(無衆生), 무수자(無壽者)라고 하고 있다. / 역주 良志(양지)

 

 

/ 서화 南靑(남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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