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생각
공중을 떠돌다가 풀잎처럼 쓰러져 간
그때를 생각하며 쇼윈도에 섰다
몸짓은 서툴지만
저 하늘 보려 하자
괜스레 마음만 설렌다
말주변 없어 괴발개발 그리는데
머리는 찌긋찌긋하고
오가는 사람 힐끔거리다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이심전심
죽이 맞으려면 가면 벗어버리고
자지러지게 자지러지게
진실한 가슴속 보여 달라 한다
세월에 속아 무작정 가다보면
어느샌가 같은 배 탈 것이라 믿고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다
(약력)
경남 산청 출생
『부산시인』시 등단
부산문인협회 이사
부산수필문인협회 부회장,
신서정문학회 사무국장 등
시집:『음각과 양각의 시간』
<평설>
시화전은 매년 하반기를 즈음하여 도시철도 명륜역에 거재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의 시 속에서 시화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순수서정의 멋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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