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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프리패션데이, 전 공직사회로 확산돼야
창원시 프리패션데이, 전 공직사회로 확산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7.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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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3일부터 매주 수요일 `프리 패션데이` 운영에 들어갔다. `프리 패션데이`는 7월과 8월 혹서기 기간 동안 한해 공무원들에게 좀 더 시원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는 것. 여름철 반바지 착용은 이미 서울시(2012년)와 수원시(2018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쿨비즈 복장으로 허용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여름은 경기도와 창원시가 반바지 착용 출근을 허용하면서 공무원 근무복장 풍속도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프리 패션데이` 시행 첫날 반바지를 착용하고 시청 직원들과 함께 출근길에 나서는 등 반바지 착용 출근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공직사회는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반바지 착용 출근을 허용해도 선뜻 반바지 착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허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 착용 출근 모습을 보여 주고 직원들의 부담을 줄어주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직사회의 반바지 착용 등 혹서기 `프리 패션데이` 도입 배경은 정부의 공공기관 여름철 기준 온도를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자 자구책이다. 허 시장은 "정부가 하절기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28도이지만 습도가 워낙 높은 우리나라 여름 특징에 따라서 실제로 불쾌지수는 85가 넘는다. 그래서 사실은 한 26도로 낮춰주는 게 맞다 그러나 정부 규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반바지 착용이나 간편복 이런 쪽으로 생각을 좀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바지 착용 출근의 배경을 밝혔다. 창원시는 노타이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 수준을 넘어 완전 캐주얼로 근무하는 `프리 패션데이`를 매주 수요일 도입하게 됐다.

여름철 시원하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기대한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직사회나 모든 직장에서 자유로운 복장을 인해 사고와 긴장감이 흐트러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있기도 해 복장 자율화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의복이 신분을, 정신 상태를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언제까지 밖으로 보이는 의복에 매달리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실용성을 지향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깨끗하게 잘 다림질 되고 제 몸에 맞는 옷이 최고의 패선일 것이다.

창원시의 반바지 문화가 수요일 만이 아닌 전 요일로 확산돼야 하고 전 공직사회로 널러 펴져나가야 한다. 복장이 편안한 만큼 민원인을 대하는 마음도 한결 편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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