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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마산로봇랜드 정밀 검토 나서야
경남도, 마산로봇랜드 정밀 검토 나서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7.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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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6일로 확정됐던 마산로봇랜드 개장이 9월 초로 늦춰졌다. 당초 계획을 감안하면 5번째 연기다. 마산로봇랜드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시설의 안전ㆍ소방 등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이용객 교통 및 편의시설 등을 보강해 9월 초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단은 `로봇콘텐츠가 평범하다`는 지적에 테마파크 내 로봇관련 전시체험시설은 5개 관, 11개 콘텐츠, 256대 로봇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만해도 로봇랜드 연구개발(R&D) 센터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4개사에 그쳤지만 이달 현재 11개사가 입주의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재단은 올해 말까지 15개사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이에 대해 한 도민은 "지금와서 당초 계획에도 못미치는 유치 목표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면서 "연말에는 뭐라 말할지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마산로봇랜드는 3개동 연면적 9천446㎡의 R&D센터에 26개 기업을 유치키로 했다.

 테마파크 내 로봇체험시설도 이미 상용화된 로봇과 VR 체험 위주로 구성돼 있어 도민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에도 여전히 로봇랜드 시설 중 22개 놀이기구가 설치된 테마파크만 문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로봇랜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초기지를 목표로 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사업비도 7천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도민들의 기대는 잦은 개장 연기로 걱정과 우려로 바뀐지 오래다.

 `로봇 없는 로봇랜드`에 대한 우려는 거듭된 개장 연기로 점점 커지고 있다. 혈세 투입의 현장이 그저 그런 놀이시설로만 전락해 버릴지도 모른다. 일부 도민들은 "경남도에서 특별 감사를 펼쳐 종합적 검토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확실하지 않다면 개장을 무기한 늦출 필요도 있다. 신중한 결단이 필요할 때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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