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06 (화)
신공항 ‘사분오열’ 김해 백지화-가덕도 추진 반발
신공항 ‘사분오열’ 김해 백지화-가덕도 추진 반발
  • 박재근ㆍ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7.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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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제2국제공항 최적지는 사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동남권 공항 재검토 전면 반대

 “신공항은커녕, 헌 공항(김해)인들 제대로 될는지….” 김해공항 백지화-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반발한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사천공항 건설에 공동 협력키로 합의, 공항문제가 갈가리 찢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경남도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부산과 울산시장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주장, 국무총리실에서 재검증하기로 해 대구경북 등 영남권 지역 갈등이 다시 재현된 상태다. 3년 전 박근혜 정부가 내린 ‘김해공항 확장’ 결론을 백지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진주ㆍ사천시ㆍ남해ㆍ하동군 등 4개 시ㆍ군과 전남 여수ㆍ순천ㆍ광양시ㆍ고흥ㆍ보성군 등 5개 시ㆍ군으로 구성된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권오봉 여수시장)는 사천이 ‘제2 국제공항 최적지’라는 데 공감하고,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에서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의 정식 의제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협의회는 “사천은 특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부산ㆍ경남ㆍ울산ㆍ대구ㆍ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도 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까지 1천700만 명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이들 지역과 사천까지는 1시간에서 2시간이면 접근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대도시를 거쳐서 가야 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적어도 2~3조 원 이상의 도로 건설비가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천에 건설하면 공사비가 50% 정도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지역균형 발전과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지리적 여건이 우수한 사천시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1일 대구상공회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국토부 발표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2016년 6월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김해공항 확장과 통합신공항 건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대구ㆍ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돼 올 연말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사업의 당사자인 대구ㆍ경북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 재검토를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후 추진단은 세종시 정부청사 소재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0일 부울경 민주당 광역단체장 3명과 면담한 뒤 “김해 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 검토 결과에 따르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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