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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초전도 절연기술 개발
전기연구원, 초전도 절연기술 개발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6.2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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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ㆍ조영식 박사팀 크기ㆍ무게 절반 이하 줄이는 기술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의 초전도연구센터 김석환ㆍ조영식 박사팀이 의료 진단기기인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의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전도 절연기술을 개발해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KERI에 따르면 국내외 다수 병원들이 MRI의 큰 부피와 무거운 무게로 인한 건물 관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KERI가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전도 절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기공명영상이라고 불리는 MRI는 인체 부위에 수십만 헤르츠의 고주파 자기장을 송신한 뒤, 인체 내부의 수소 원자핵으로부터 발생되는 영상신호를 2차원 혹은 3차원 단면상으로 보여주는 전신용 검사장비다.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과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인체 내 필요한 각도를 자유자재로 선택해 촬영할 수 있으며, 해상도가 매우 뛰어나 현대 의학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MRI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해상도가 가장 중요한데, 자기장이 클수록 화질이 좋아진다.

 기존 대부분의 MRI는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초전도 전자석’을 활용한다.

 초전도는 금속이나 화합물을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할 때, 전기저항이 소멸해 전류가 아무런 장애 없이 흐르는 현상이다.

 이러한 원리를 활용한 초전도 전자석은 전기저항이 ‘0’이기 때문에, 같은 단면적의 구리선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전류를 흘릴 수 있어 MRI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초전도 전자석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일정 전기량 이상에서 초전도선의 어느 한 부분이 갑자기 초전도 상태를 벗어나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KERI 연구팀은 초전도선의 발열 문제를 보완하면서, 구리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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