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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정비 산업단지, 지역 경제 회복 기대
사천 항공정비 산업단지, 지역 경제 회복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19.06.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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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이 국내 항공정비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경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7일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55 일원에서 용당(항공 MRO)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용당 산업단지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위치한 곳에 조성되는 복합항공산업 클러스터다. 2022년까지 968억원을 들여 1단계 2만 5천482㎡, 2단계 12만 3천942㎡에 이어 나머지 부지가 추진된다.

 국내 최초 항공정비 정비업체인 KAEMS는 지난해 6월 정식 출범했다. 이어 11월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올 하반기 미연방항공청 정비능력 인증을 확보하면 국내외 항공기 정비물량의 본격적인 수주가 가능해진다. KAEMS의 지분은 KAI가 66.4%, 한국공항공사가 19.9%, 그 외 투자기관과 참여업체가 13.7%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항공정비 전문업체가 없어 국내 항공사들은 연간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85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한 KAEMS는 국내 항공기 정비의 산지로 자리잡아 해외 의존을 제로화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B737 기체 중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7년 글로벌 항공기 보유 대수는 4만 6천950대로 2017년 2만 4천400대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MRO 산업 또한 운송산업 발전에 비례해 성장할 것으로 봤다.

 앞으로 세계적인 저가항공사 시장 확대에 따른 정비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사천시는 산단 조성을 통해 2026년까지 2만여 개 일자리 창출, 5조 6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조 6천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남 경제는 제조업 경제 악화 속에 허둥대고 있다. 항공정비 분야의 청신호가 위기에 빠진 경남의 경제지표를 상승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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