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9:19 (목)
산막공단 갇힌 양산 소토초 학교 이전 촉구
산막공단 갇힌 양산 소토초 학교 이전 촉구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6.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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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 도교육청 기자회견 알레르기 등 환경 피해 주장도
소토초등학교 학부모회는 25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에 갇힌 학교 이전을 위해 교육당국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소토초등학교 학부모회는 25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에 갇힌 학교 이전을 위해 교육당국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양산 소토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산막공단에 갇힌 소토초 이전을 호소했다.

 소토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양산학부모행동은 25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에 갇힌 학교 이전을 위해 교육당국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함에도 공단 허가권자인 경남도와 승인권자인 양산시 학생을 지켜야 할 교육청도 수년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들은 “소규모 공장과 공사 장비들이 학교로 가는 길목을 막고 있고 큰 트럭이 질주하기도 해 통학로를 위협한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양산시의 무분별한 공장 허가로 소토초는 ‘공장 숲’에 갇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작은 공장 몇 개가 들어오더니 10여 년 전부터는 ‘산막공단’이라는 공단지대가 됐다”며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시 행정은 자본의 달콤함과 학교 전교생의 건강권을 맞바꿨다”고 비판했다.

 또 “소토초 이전과 관련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무사히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도교육청이 얼마나 신경 써서 노력하느냐에 따라 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단에 갇힌 학교에서 매일 적게는 5시간, 많게는 7시간 가까이 생활하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도교육청이 소토초 이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한 학년 다니고 아이가 일주일 동안 열이 올라 병원에 갔더니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 거의 호흡기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진단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며 “공단에서 나오는 매캐한 한 냄새로 목이 따갑다. 어른도 느낄 수 있다”며 환경 공해 피해를 주장했다.

 소토초 학부모들은 지난 11일에는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와 시 정치인들에게 소토초 이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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