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42 (금)
하동 문화센터 준공 표지석 글귀 논란
하동 문화센터 준공 표지석 글귀 논란
  • 이문석 기자
  • 승인 2019.06.2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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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위화감 조성해 불편” 추진위 “왜 문제가 되느냐”
하동군 양보면에 건립된 농촌중심지 활성화센터 문화센터의 준공을 기념하는 표지석에 특정인의 이름이 쓰여져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하동군 양보면에 건립된 농촌중심지 활성화센터 문화센터의 준공을 기념하는 표지석에 특정인의 이름이 쓰여져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하동군 양보면에 건립된 농촌중심지 활성화센터 문화센터의 준공을 기념하는 표지석에 특정인의 이름이 쓰여져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살기 좋고 산수 수려한 이 땅은 청동기시대부터 우리의 선대들이 살아 온 충효가 깃든 땅이요. (중략) 번영을 위하여 준공기념비를 내외 면민 모두와 함께 세웁니다. 양보여! 영원히 번영하리라. 2019년 6월 22일 추진위원장 김○○ 사무장 김○○.’

 이 글귀는 하동군 양보면 운암리에 건립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인 문화센터 등에 대한 준공 기념을 위한 표지석에 새겨진 글귀다.

 최근 준공 기념 표지석이 주민들에게 공개되자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주민은 “준공 기념 표지석에다 특정인의 이름을 수록해 놓은 것은 오히려 주민 간의 위화감만 더욱 조성하는 태도”라며 “굳이 표지석에다 특정인의 이름을 수록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도대체 궁금하다”고 분개했다.

 표지석이 이름이 새겨진 당사자는 “사전에 추진위 측과의 전혀 의논도 없이 임의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준공 기념 표지석에 이름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현장을 방문해 이름이 수록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센터 문화센터는 하동군이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됐으며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 하동ㆍ남해지사가 맡았다. 국ㆍ도ㆍ군비 등 모두 59억 5천4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 22일 준공식을 거행했다.

 이 중 준공 표지석에는 사업명을 비롯해 사업기간, 시행기관, 사업비, 사업내용, 위탁기관의 감독자 및 준공자, 설계사와 시공사 상호 및 대표자를 수록하도록 하고 예산은 100~150만 원 범위에서 계상처리토록 하고 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준공 기념 표지석에 특별한 이름을 넣은 것은 그 사람들의 공을 면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뿐”이라면서 “기념 표지석에 특정인 이름을 넣은 것이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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