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41 (금)
신어산 산딸기
신어산 산딸기
  • 최석용
  • 승인 2019.06.2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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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용
최석용

한여름 땀을 두말은 지고 산을 오르다

지쳐 앉을 때면

간혹 일렁이는 바람 숲 사이로

부풀어 터진 산딸기가

단내를 낸다

유월 땡볕에 거들먹거리며

눈치보고 쪼아 먹는 새들 흩어버리고

두 손에 가시 박혀 아픔도 잠시

씨앗이 톡톡 터지는

선물 같은 맛에

붉은 맛이 들어버렸다

*최석용

<한울문학> 시 등단

김해문인협회 회원

시집 <행복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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