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5:24 (수)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 하성재
  • 승인 2019.06.25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리더십을 가르치는 강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다. `코이`라는 일본 잉어가 있다. 이 물고기는 작은 수족관에 넣어 두면 2∼3인치 정도밖에 자라지 않지만, 조금 더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6∼10인치까지 자란다. 그러다 정말로 커다란 강 속에 두면 36∼48인치까지도 성장한다고 한다. 우리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생활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의 어떠함에 따라서 훌륭한 리더가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찰스 맨즈와 크리스토퍼 넥이 함께 쓴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자신(self)에게 실행할 수 있는 리더십, 즉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에 관한 책이다. 셀프 리더십이란 `자신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다른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리드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리드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셀프 리더십, 즉 스스로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먼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천하는데, 기억이나 관심 집중을 위해 물리적인 물체를 사용하라고 한다. 가능하다면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하루종일 그것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기억해야 한다. 특히 좋아하지 않는 행동을 교정하고 싶다면 원치 않는 행동을 유도하는 실마리를 없애면 된다. 예를 들어, 단것을 먹고 싶지 않으면, 당신 주변에서 사탕 접시를 치워버리면 된다. 책 읽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당신의 눈과 손이 가장 빈번히 머무는 곳에 적당한 책들을 놓아두면 된다. `자기관찰`을 통한 자기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자기관찰은 언제, 왜,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특정한 행동을 보이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근무 8시간 중 4시간을 수다를 떨면서 보낸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런데 이런 대화의 대부분이 물을 마시러 가면서 시작된다면, 물 마시러 가는 행동을 어떻게든 변화시켜야 한다. 이런 자기관찰을 거친 후에는 자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하비 맥케이의 말처럼 "당신에게 목표 지점이 없다면, 결코 그곳에 이르지 못한다." 방향도 없이 노력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또한 그 목표는 인생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목적이란 당신이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장기적인 목표이다. 혹, 지나칠 정도로 많은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달성했는데도 여전히 만족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사다리는 엉뚱한 담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을 갖는 것은 쇼핑 목록을 가지고 시장에 가는 것과 같다.

 자신을 새로운 성취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자기 보상`이다. 만일 우리가 목적에 맞는 바람직한 행동을 찾아내고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말을 한다면, 실제로 우리 행동은 의미 있게 개선시킬 수 있다. 보상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외재적 보상이다. 칭찬, 급여인상, 휴가, 승진, 수상, 보너스 등이다. 둘째 유형은 보상이 주어진 과업이나 활동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신문 읽기를 즐겨할 경우 `신문 읽기`라는 일을 맡기면 그 자체가 그 사람에게는 보상이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외부적 보상에 초점을 두는 것은 일의 직접적인 즐거움을 훼손시킬 수 있다. 비록 그런 초점은 내재적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어떤 일에서는 유용할지 모르지만, 현재 활동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내재적 보상에 초점을 두는 것이 선호할 만한 것이다.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일들을 벗어 던지고 정반대로 내재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행동 유형을 설계하면, 노만 빈센트 필 박사의 말처럼 될 것이다. "좋아하니까 하게 되는 그런 일을 하라. 그러면 성공은 저절로 따른다!" 심리학자인 버틀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 말을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은 우리 삶의 방향과 질을 형성한다. 우리의 셀프 토크는 행복과 절망의 차이를 만들며, 자기 확신과 자기 의심의 차이를 결정한다. 당신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느끼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을 꼭 달성하고 싶다면 지금 즉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셀프 토크`를 바꾸어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이 일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따라서 장애를 만드는 생각을 버리고 기회를 만드는 생각을 해야 한다. `기회적 사고`란 상황이나 도전이 가진 기회와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사고 패턴이다.

 반대로 `장애적 사고`란, 새로운 모험을 수행하는 데 있어 장애물과 결점들에 초점을 맞춘다. 해저 환경 보호의 대변자가 된 구스또는 파일럿이 되기 위해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갔지만 26세에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어깨를 다쳐 더 이상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사고로 약해진 어깨를 단련하기 위해 바다 수영에 열심을 내다가 해저탐험에 눈을 뜨게 됐다. 그가 기회적 사고를 하지 않았다면 그의 놀라운 해양 탐험, TV쇼, 저서들, 그리고 그가 살린 많은 생명은 아마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셀프 리더십은 매우 실질적인 리더십 대안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스스로 격려하고 스스로의 지도와 안내를 강화하는 평생학습자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