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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못 번 기업 비중 `최고치`
이자비용 못 번 기업 비중 `최고치`
  • 연합뉴스
  • 승인 2019.06.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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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한계기업` 14% 무역전쟁땐 40% 육박

 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꼴로 돈을 벌어 이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이 비중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3년 연속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쓰러지기 직전인 `한계기업`은 14.1%다.

 한은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외부감사 공시 2만 1천213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5.9로 전년(6.3)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즉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7.5, 중소기업은 2.5다. 호황을 구가했던 전기ㆍ전자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3.9로 지난 2015년(3.5)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신호순 부총재보는 성장 둔화, 수출 감소, 투자 부진 등을 이자보상배율 하락 배경으로 꼽으며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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