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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질주 시대의 불안감
무한 질주 시대의 불안감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9.06.1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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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열 편집국장
류한열 편집국장

 개인이나 국가나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무한 질주 시대에 큰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 미래를 안다고 성공할 수 없어도 미래를 모르면 실패할 공산이 크다. 개인이나 국가의 경영은 만만치 않다. 많은 개인이 인생 경영을 잘못해 노년에 우울한 날을 보내고, 많은 국가가 경영을 엉터리로 해 과거의 번영을 뒤로 하고 허덕거리고 있다. 경영은 그만큼 개인이나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 하나님은 호모 사피엔스를 만들고 스티브 잡스는 포노 사피엔스를 만들었다. 태초에 하나님은 천지를 6일 만에 만들었다고 성경에 쓰여 있다. 그 당시 하루가 얼마나 긴지 가늠할 수 없지만 요즘 세계는 너무나 빨리 돈다. 오늘이 지나 다음 날 아침이면 또 다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인간 집단의 움직임은 무섭다. 예전 라디오가 발명돼 5천만 명이 이용하는데 걸린 시간은 38년이고 TV는 13년이었다. 그렇다면 인터넷이나 페북은 얼마나 걸렸을까? 3년과 1년이다. 빨라지고 예측하기 힘든 세상에 살면서 개인은 쪼그라든다. 휴대폰을 들고 손바닥 만한 세계에 모든 것을 빠트리는 현대인은 초라하다. 무한한 네트워크의 세계에서 자신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집단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간혹 한 번씩 만날 뿐이다. 이런 세상에서 자신을 잘 경영하지 못하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스르르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영탁ㆍ손병수 씨가 쓴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은 제목만 봐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 한 번 챙겨볼 힘을 준다. 어쩌면 미래에 관심이 없는 우리에게 관심을 촉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국가의 경영에서 경제가 제일 큰 몫을 차지한다. 요즘 국가 경제 이슈는 뜨겁다. 대체적으로 경제가 어렵다는데 동의한다. 지역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최악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어느 때나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고 말하면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 꼬리를 문다.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경남도 내 경제의 중심인 창원시의 기업에 찬바람이 분 지 오래다. 원전산업이 아래로 기면서 두산중공업은 직업들에게 한 해 두 달 휴가를 보낸다. 조선업계가 최악에서 조금씩 솟아오르고 있지만 거제를 중심으로 여전히 썰렁한 기운은 가시지 않았다. 국가경영과 광역자치단체의 경영이 큰 힘을 발휘할 땐데도 경영에 손을 놓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의 미래에 던지는 `퀘스천 10`이 절실하고 퀘스천에 제대로 답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경영인이 필요하다.

 포노 사피엔스가 질주하는 시대에 미래를 점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얼마나 미래 예측이 어려웠으면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겠는가. 이럴 때 일수록 국가와 자치단체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제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제대로 막기 힘들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경영자가 앞으로 닥칠 일을 모르면 미래를 역동적으로 창조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이 모여 나누는 이야기를 들춰보면 이들 경영인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룬다. 경제 문제를 고집으로 풀려는 경영인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지금 경제가 더 뻑뻑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제대로 새기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미래는 그리는 대로 현실이 된다. 이 말이 정답이 되려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경영인이 `빅 퀘스천`의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숱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아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지도를 들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예측이 어려워도 답을 찾는 일을 미루면 안 된다. 지금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내는 경영인이 드물어 보인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무한 질주 시대에 내팽개쳐지면 따라가는게 요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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