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옥에 티`
창원NC파크 `옥에 티`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6.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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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2019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경남의 팬심을 자극하는 NC다이노스의 새로운 홈구장인 `창원NC파크`가 문을 열었다.

 창원NC파크마산구장 건립에는 국비 155억 원, 도비 200억 원, 시비 815억 원, NC다이노스 분담금 100억 원 등 총 1천2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 3월 18일 개장식에서 창원시와 경남도 관계자들은 "창원NC파크마산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도민이 보다 편리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야구장을 찾아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가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야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의 최신 트렌드를 국내 실정에 맞게 담아낸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이다. 관중 친화적인 구조와 널찍한 좌석과 확 트인 시야도 특징이다. 좌석은 비행기로 치면 이코노미에서 1등석으로 개선됐다.

 특히 어느 각도에서도 그라운드를 볼 수 있는 100% 오픈 콘코스(광장 형식) 구조다. 무엇보다 내야석 비중은 압도적이다. 전체 2만 2천112석 가운데 내야석과 외야석은 7대 3 비율이다.

 전광판은 가로 33m, 세로 18m 크기로 국내 야구장 가운데 3번째이다.

 국내 최초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무장애 건축물 예비 인증도 이미 받았다. 이렇게 NC다이노스를 위한 구장은 메이저급이지만 옥에 티도 만만찮다.

 새 야구장의 이름을 둘러싼 갈등은 개장 이후에도 평행선이다. 네이밍 권한이 있는 NC 구단은 공모를 통해 결정된 `창원NC파크`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한다.

 KBO와 언론 등에도 그대로 등록했다. 그런데 창원시의회는 막판 조례 제정 과정에서 `창원NC파크마산구장`으로 결정했다. 한 지붕 두 이름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창원시가 개장 전 대대적인 홍보전략으로 창원NC파크는 연중 열린 야구장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단 측은 야구장을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카페와 야구 박물관 등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개방한다고 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100만 관중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뿐 개장 이후 경기가 없는 날 찾고 싶은 NC파크 조성에는 뒷전이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카페와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가 없는 평일 NC파크 광장에서 카페와 레스토랑을 이용하려면 거대한 철문 틈을 비집고 들어가 1층 팬 숍을 지나야만 2~3층의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량을 이용해 지하에서 이곳 시설을 이용하기에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지하 출입구 통제에 누구나 쉽게 출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에도 영업은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인건비 등 영업손실은 늘어만 가고 있다는 업주 측의 입장이다.

 창원NC파크 광장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지만 내리쬐는 햇볕에 그늘 하나 없는 광장에 누가 찾을 것인가? 특히 야구 박물관은 박물관이 아닌 전시장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돼 있지 않다.

 창원시와 NC구단은 경기가 있는 100만 관중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 NC파크를 찾는 100만 시민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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