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44 (목)
경남형노인복지 시각지대부터 해소해야
경남형노인복지 시각지대부터 해소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6.18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가 도민체감정책발굴대책의 일환으로 ‘어르신 공감 토크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온라인 도민정책제안창구인 ‘경남1번가’와 함께 도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필요한 정책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요즘 TV고정프로가 된 토크 콘서트는 대중과 직접소통을 통한 민의 수렴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종의 고대 그리스 식 직접민주정치형태의 현대판이다. 그러나 그 때 그 때 이슈화된 토크 콘서트 결과가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분석한 자료는 아직 본적이 없다. 토크 콘서트의 성공요체는 주제, 진행자, 패널, 토크 참가자들의 선정이다. 주제는 시의적절한 이슈화된 사회문제여야 하고, 진행자와 패널은 주제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참가자는 정부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양한 사람들을 엄선해야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토크 주제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양할 경우 패널들이 의도한 방향과 다른 질문들이 쏟아지면 그 토크 콘서트는 결론 없는 토크로 끝날 공산이 크다. 적절한 답변과 대안제시가 미흡하면 보여주기 식 포플리즘으로 끝나고 만다. 지금까지 수많은 토크 콘서트가 열렸지만 그 성과에 대한 피드 백(FEED BACK)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중구난방 식 의견도출을 정책성과로 포장해 버리는 것은 시간과 예산낭비일 뿐이다. 이번 토크 콘서트 진행 프로필을 보니 축하공연, 경남도 노인복지정책 소개, 패널정책 토크, 참가자 정책질의 및 답변 등으로 나름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현형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문제점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방기되어 있는 소외계층의 문제점과 정책대안제시를 위해 충분한 사전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차 상위계층노인(유자녀 무재산, 건강한 노인 등)으로 실제 기초수급자 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정책대안들을 미리 스케치해서 토크 쇼에 임해야 할 것이다. 요즘 노인들 치고 자식들에게 의지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70이 넘은 나이에 인력시장을 기웃 거리고 폐지수집 리어카를 끄는 것이다. 노인 인구 720만 고령사회를 맞아 내일 없는 삶을 사는 노인을 방기하는 것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의 한국의 국격과는 거리가 먼 아이러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