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1:08 (수)
코스트코 입점, 시의원ㆍ소상공인 반발 심화
코스트코 입점, 시의원ㆍ소상공인 반발 심화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6.1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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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차 교통영향평가 소상공인 대규모 집회 계획
이정화 부의장 5분 자유발언 “교통체증 해결 시 예산 써야”
17일 김해시청 앞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관련 내용은 담은 피켓을 들고 있다.
17일 김해시청 앞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관련 내용은 담은 피켓을 들고 있다.

 오는 27일 김해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김해시의 ‘3차 교통영향평가’를 앞두고 입점에 반대하는 소상공인과 현실적인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시의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은 17일 열린 ‘제220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코스트코가 들어서면 교통대란이 예상되지만, 현행법상 교통유발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화 부의장은 “현행 도시교통정비추진법은 바닥면적 1천㎡ 이상인 시설물 소유자에게 교통표지판 정비, 도로보수 등에 사용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트코 김해점은 면적이 3만 800㎡로 기준보다 크지만 면 지역 시설물은 부과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주촌면에 위치한 김해점은 교통유발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내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현 상황대로 추진된다면 코스트코가 입점으로 벌어질 막대한 교통체증을 풀어내기 위해 김해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코스트코는 부과대상이 아니더라도 교통유발부담금을 도의적으로 납부해야 하며, 김해시도 코스트코 측에 교통 문제에 대한 대책 이행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청 앞에서는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 김해부산강서생활용품유통조합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8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 기간 출근ㆍ점심시간 등 하루 2차례 10여 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집회에도 하고 있다.

 상인들은 “대규모 점포가 포화 상태인 김해에 코스트코까지 가세한다면 지역 유통산업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대규모 점포들의 과열 경쟁으로 골목상권, 전통시장이 무참히 무너질 것”이라며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김해시의 ‘3차 교통영향평가’가 열리는 오는 27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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